▶ 앤트로픽, 1천330조원 기업가치로 투자유치 논의…성사되면 오픈AI보다 높아져
앤트로픽이 사이버 보안 우려를 자아낸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미토스'를 더 많은 기업에 제공하려 했으나, 백악관이 이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앤트로픽은 미토스 접근 권한을 가진 기업·기관을 현재의 50여 곳에서 약 70곳을 더 늘릴 계획이었으나,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보안 우려를 이유로 이에 반대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백악관 당국자들은 정부가 해당 AI 모델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면서 제공 대상을 늘리기에 충분한 연산 용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리라는 점도 지적했다.
백악관은 미토스 모델이 국가 안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해당 모델의 배포 과정에 관여하고 있다.
미토스는 전문가 수준의 소프트웨어(SW) 취약점 탐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은 물론이고 해외의 정부·금융기관 등에서도 관련 대책 마련을 고심해왔다.
앤트로픽도 이와 같은 보안 위험을 우려해 미토스를 일반을 대상으로 공개하지 않고 일부 선별된 기업에만 우선 제공하고 있다.
앞서 미 행정부는 AI 모델 사용 범위를 둘러싸고 앤트로픽과 마찰을 빚은 끝에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했고, 앤트로픽은 이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분쟁을 겪어왔다.
그러나 미토스 개발 이후 앤트로픽은 백악관 비서실장과 면담하는 등 자사 모델의 재공급을 논의하고 있으며 일부 정부 기관은 이미 미토스 접근 권한을 얻어 해당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백악관이 미토스 제공 대상기업 확대에 제동을 건 것은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에도 양측의 관계가 여전히 복잡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정부는 안보와 혁신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면서 AI 모델이 안전하게 배포되도록 민간 부문과 협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앤트로픽은 미토스 구동 등에 필요한 연산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9천억 달러(약 1천330조원) 기업 가치로 대규모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했다.
이와 같은 기업 가치가 인정되면 앤트로픽의 몸값은 최근 8천520억 달러로 평가된 경쟁사 오픈AI를 뛰어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