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잉 에버렛 787공장 폐쇄로?…한인 등 3만여명 해고 위협 비상

2020-09-2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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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입장 결정 앞두고 폐쇄 기정사실화 분위기

보잉 에버렛 787공장 폐쇄로?…한인 등 3만여명 해고 위협 비상

보잉의 에버렛 787기 생산공장의 폐쇄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로 접어들면서 워싱턴주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로이터

보잉의 에버렛 787기 생산공장의 폐쇄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로 접어들면서 워싱턴주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보잉 에버렛 787 생산 공장은 단일 건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일부 언론은 에버렛 787기 생산공장의 사우스 캐롤라이나 노스 찰스턴 이전설이 지난 6월 첫 제기된 뒤 보잉이 조만간 최종 입장을 결정할 입장인 가운데 내부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이미 '거의 확실한(All but Certain)'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인을 포함해 보잉 에버렛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3만여명의 직원들이 대규모 해고 등에 직면하는 등 고용불안에 떨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1일 “보잉은 비용 절감을 위해 787 드림라이너의 에버렛 공장을 사우스 캐롤라이나 노스 찰스턴으로 통합하는 결정에 거의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보잉 내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마지막으로 갑작스럽게 결정을 변경하지 않는 한 보잉의 이전 결정은 ‘거의 확실하다’면서 이 결정이 실적보고가 예정되어 있는 오는 10월말 정도에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잉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에버렛 공장에서 787 드림라이너를 월 14대 가량 생산해 왔지만 최근에는 월 6대로 생산량을 대폭 감축한 상태다.

항공여객 시장이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 사태로 침체에 빠지면서 생산량 감축이 불가피해졌고 비용 절감을 위해 노동력이 비교적 저렴하고 787-10기종의 생산 시설을 갖춘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통합설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로이터 통신은 그러나 이번 통합 결정은 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하고 추가적인 분석 및 연구조사가 이뤄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조종사 노조가 두 차례의 추락참사를 빚어 현재 운항이 중단된 보잉 737맥스 여객기의 조종석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조종사 노조는 “조종석에서 시동이 꺼지는 경고음이 실수로 나오는 것을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수에 따른 경고음 때문에 운항 도중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조종사의 주의력을 심각하게 분산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잉 737맥스는 치명적 사고 및 결함에 따라 운항이 중단됐다.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가 추락해 탑승자 189명이 전원 사망한 데 이어 2019년 3월에는 에티오피아항공도 추락해 157명 전원이 사망했다.

장기간 조사결과 보잉의 설계과정상 문제로 드러났다.

로이터는 보잉사 엔지니어 출신으로 737맥스 개발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등 내부 고발자인 커티스 에뱅크가 추가적인 보호조치를 촉구했고 영국 브리티시 에어라인 조종사협회도 보잉 측에 센서관련 개선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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