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라델피아전서 6이닝 2실점 QS…5회 허용한 5안타가 ‘옥에 티’
팀을 연패 수렁에서 구출하라는 특명을 안고 등판한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집중타를 견디지 못하고 아쉽게 시즌 2패(4승)째를 당했다.
류현진은 1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벌인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2실점 했다.
삼진 8개를 낚았고 평균자책점은 3.00을 유지했다.
류현진은 1-2로 뒤진 7회 윌머 폰트에게 배턴을 넘겼다.
토론토는 1-3으로 져 6연패 늪에서 허우적댔고, 류현진은 시즌 두 번째 등판이던 7월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래 51일 만에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올해 6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했지만, 타선 지원을 못 받아 불운했다.
토론토 타선은 필라델피아 마운드에 단 2안타로 묶였다. 그 중 하나가 5회 선취점을 낸 8번 타자 1루수 트래비스 쇼의 우월 솔로 홈런이었다.
4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선보인 류현진은 5회에만 안타 5개를 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전날까지 한 경기에서 타순을 세 번째로 상대할 때 피안타율 0.333으로 좋지 않았고, 이날도 그 벽을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3회까지 매 이닝 삼진 2개씩 솎아내며 필라델피아 타선을 손쉽게 봉쇄했다.
왼손 타자를 상대로 한 낙차 큰 커브로 재미를 봤고, 컷 패스트볼(커터)도 예리했다.
커브로 3개, 커터로 2개, 체인지업 1개를 결정구로 던져 3이닝 만에 삼진 6개를 낚았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앤드루 매커천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브라이스 하퍼의 1루수 땅볼 때 매커천을 2루에서 잡아 한숨을 돌린 뒤 헤안 세구라, 디디 흐레호리위스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3회 선두 타자 앤드루 냅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1번 타자 매커천, 2번 브라이스 하퍼를 각각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커터, 몸쪽에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공 8개로 4회를 삼자 범퇴로 넘긴 류현진은 1-0으로 앞서간 5회말 위기에서 동점,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 왼손 타자 제이 브루스에게 빠른 볼을 던졌다가 좌월 2루타를 맞았다.
스콧 킹어리의 희생번트 때 주자를 3루에 보낸 류현진은 냅에게 동점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곧이어 애덤 헤이슬리의 중전 안타 때 1사 1, 3루 두 번째 고비에서 매커천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점째를 줬다.
하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대량 실점 위기에서 류현진은 세구라와 흐레호리위스를 삼진과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6회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하고 시즌 11번째 등판을 매듭지었다.
토론토는 전날까지 5연패 하는 동안 경기당 평균 11.6점을 내주다가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한 이날 비록 경기에 졌어도 가장 적은 점수를 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