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표기 하드 복사한 부정선거론자 처벌·붕괴교량 재건 미진 등 거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오는 20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주지사 연례 만찬 및 회의에 민주당 소속인 콜로라도와 메릴랜드 주지사를 초청하지 않았다고 확인하면서 이들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공화당 소속인 케빈 스티트 오클라호마 주지사가 해당 행사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잘못 전달했다고 지적했다.
전국주지사협회(NGA) 회장을 맡고 있는 스티트 주지사가 지난 9일 '백악관은 2월 20일로 예정된 연례 업무회의 초청을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로만 제한할 생각이다'라고 주지사들에게 서한을 보낸 것을 두고 "이는 틀리다. 초대장은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는 2명을 제외한 모든 주지사에게 발송됐다"고 밝힌 것이다.
그는 초청장을 보내지 않은 주지사가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와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라고 확인하면서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백악관은 이 두 주지사가 제외된 이유에 대해 밝히지 않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폴리스 주지사에 대해 "민주당 선거 사기에 맞서 싸우려 한 73세의 암 투병 환자를 부당하게 독방에 수감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는 2020년 대선 부정선거 증거를 잡는다며 투표 기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복사해 빼냈다가 징역 9년형을 선고받은 티나 피터스 콜로라도주 전직 서기를 폴리스 주지사가 사면하지 않는다는 비판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2월 피터스를 사면한다고 밝힌 바 있지만, 피터스는 주(州) 범죄로 유죄가 확정됐기 때문에 대통령의 사면 권한 밖이어서 '상징적 사면'에 불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무어 주지사에 대해선 "입버릇이 더럽다"며 "군(軍) 훈장을 받았다고 허위 주장을 했고, 2024년 3월 대형 선박과 충돌해 붕괴한 볼티모어 항구의 교량인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재건 사업을 "형편없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지저분한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대단히 불쾌한 개빈 뉴스컴(실제 이름인 '뉴섬
'에 쓰레기라는 뜻의 '스컴'을 합성한 말)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형편없는 업무 수행에도 불구하고 초대했다"고 했다.
이어 "초대장은 민주당, 공화당 주지사에게 모두 발송됐다"며 "나는 공화당 주지사들과 초대받을 자격이 있는 일부 민주당 주지사들을 만나길 고대하지만, 대부분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