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킹 카운티 탈출은 ‘시애틀 붐‘ 때 이미 시작됐었다

2020-09-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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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2018년 ‘시애틀 붐’때 매년 6만2,800명 이웃 카운티로

▶ 이웃 카운티서 킹 카운티로 유입인구는 4만1,000여명에 그쳐

킹 카운티 탈출은  ‘시애틀 붐‘ 때 이미 시작됐었다

시애틀이 아마존 등 IT 붐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던 시절에도 비싼 주거 비용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워싱턴주내 다른 카운티로 옮겨가는 이른바 ‘탈 킹카운티’현상이 시작됐다. 산불연기로 워터프론트에서 바라다 본 다운타운이 뿌옇다. /로이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도심을 벗어나 외곽으로 나가려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시애틀지역에선 이미 워싱턴주 최대이자 가장 번성한 킹 카운티를 떠나 이웃 카운티로 옮겨가는 주민들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이 아마존 등 IT 붐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던 시절에도 비싼 주거 비용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워싱턴주내 다른 카운티로 옮겨가는 이른바 ‘탈 킹카운티’현상이 시작됐다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킹 카운티 인구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미국내 타주나 외국에서 킹 카운티로 유입된 인구가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18일 연방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일명 ‘시애틀 붐’시기로 불렸던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동안 매년 시애틀 등 킹 카운티에서 워싱턴주내 다른 카운티로 이주를 한 주민수가 한해 평균 6만2,800명에 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워싱턴주내 다른 카운티로 빠져나간 유출 인구 규모는 상대적으로 IT붐의 정도가 덜했던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그 이전 5년 동안 타 카운티로 빠져나간 킹 카운티 주민수가 매년 평균 4만3,851명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탈 킹 카운티’인구비율이 무려 43%나 급증한 것이다.

2014~2018년 킹 카운티에서 워싱턴주내가 아닌 미국내 타주로 빠져나간 주민은 평균 한 해에 5만9,614명으로 이전 5년(2009년~2013년) 평균 타주 유출인구가 한 해 평균 5만5,861명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결국 킹 카운티를 빠져 나간 인구비율에 타주는 비슷했지만 워싱턴주내로 옮겨간 비율이 월등하게 늘어난 것이다.

물론 워싱턴주내에서 킹 카운티를 빠져 나가는 인구가 늘었지만 킹 카운티 인구가 자체가 줄지는 않고 늘어났다. 미국내 타주나 외국에서 킹 카운티로 유입된 인구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시애틀 붐’시기였던 2014~2018년 워싱턴주내 다른 카운티에서 킹 카운티로 유입된 인구는 한해 평균 4만1,083명으로 그 이전 5년(2009~2013) 한 해 평균 3만9,474명에 비해서는 4.1%가 늘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2014~2018년 킹 카운티에서 워싱턴주내 다른 카운티로 빠져나간 주민이 킹 카운티로 유입된 주민보다 2만1,700여명씩이 많았던 셈이다.


미국내 타주에서 킹 카운티로 유입된 인구를 보면 2014~2018년 한 해 평균 8만565명으로 그 이전 5년 한해 평균 6만2,855명에 비해 28.2%가 늘었고, 특히 외국에서 유입된 인구는 2014~2018년 매년 3만4,644명씩에 달해 이전 5년 평균 한해 2만3,494명에 비해 무려 47.5%가 늘었다.

워싱턴주내 다른 카운티로 이주한 킹 카운티 주민들을 보면 2014년~2018년 스노호미시 카운티가 옮긴 주민이 2만73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피어스카운티가 1만9,285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이 기간동안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 킹 카운티로 이주한 주민은 1만2,177명, 피어스카운티는 1만1,676명이었다.

타주 전출은 LA가 한해에 2,7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오리건주 멀티노마 카운티가 1,471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킹 카운티 유입된 타주 주민들을 보면 역시 LA가 4,344명으로 가장 많았고, 2위는 멀티노마 카운티로 2,26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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