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평통 시애틀협의회, 백승권 대표 초청강연회 성황

2020-09-15 (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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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여명 참석해 실용적인 글쓰기 노하우 익혀

▶ 백 대표 ‘FiReMe’구성법 등 노하우 소개해

평통 시애틀협의회, 백승권 대표 초청강연회 성황

평통 시애틀협의회가 지난 13일 백승권 대표를 초청해 개최한 온라인 강연회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평통 시애틀협의회(회장 김성훈)는 지난 13일 백승권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 클리닉 대표를 초청해 개최한 온라인 강연회도 성황을 이뤘다.

평통 시애틀협의회 소속 자문위원들은 물론 헬싱키 등 세계 곳곳의 평통 자문위원과 이형종 시애틀총영사 등 모두 60여명이 참석해 단체활동이나 실생활 속에서의 좋은 글쓰기 요령을 배웠다.

백 대표는 이날 ‘마음을 움직이는 평화 홍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다양한 글쓰기 노하우를 전수했다.


언론인 출신으로 청와대 홍보수석실에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는 백 대표는 폭력사회가 아닌 민주사회에선 마음을 움직이는 말과 글이 가장 큰 설득력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만큼 ‘말과 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생각나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는 말보다는 불가피하게 ‘선택’이란 단계를 거칠 수 밖에 없는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기존에 널리 알려져 있는 방식인 ▲다독(多讀ㆍ많이 읽음) ▲다작(多作ㆍ많이 쓰기) ▲다상량(多商量ㆍ많이 생각함)외에도 구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성은 글쓰는 의도와 전략을 담아내는 도구로서 좋은 글을 쓰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백 대표는 “단체활동 등을 하면서 실용적 글쓰기를 할때 어휘력ㆍ문장력ㆍ표현력ㆍ문법 등을 굳이 먼저 공부할 필요가 없다”면서 “구성을 배워 부지런히 쓰다보면 대부분 글이 좋아진다”고 강조했다.

이러면서 글을 잘쓰기 위해서는 ‘FeReMe 구성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즉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일종의 낚시(Fishing)를 글의 머리에 가져온 뒤 이어 구체적인 사례와 이유 등 근거(Reasoning)를 글의 중간에 제시하고 마지막으로 메시지(Message)로 마무리하라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이같은 ‘FeReMe’(피래미)구성법이 기사에 많이 적용되지만 일반적인 글쓰기에도 적용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한 남에게‘보여주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네가지를 잘 갖출 것도 주문했다. 우선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의 여섯 가지를 의미하는 ▲‘육하원칙’을 잘 지키고, ▲이어 구체적인 고유명사를 사용하며 ▲숫자를 잘 활용하고 ▲시각ㆍ청각·후각·미각·촉각 등 이른바 오감을 잘 표현할 것도 당부했다.

여기에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낯선 눈을 가지고 어떤 상황을 지켜보는 연습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시(詩)를 자주 읽을 것도 권장했다.

백 대표는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실 선임행정관을 지냈으며 당시 ‘청와대 브리핑’ 책임편집, ‘국정운영백서’집필 총괄을 맡았다. 인기 서적인 <보고서의 법칙> 저자이기도 하며 최근에는 <글쓰기 바이블>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시애틀에서 재미한국학교 미주협의회 총회에서 글쓰기 강의를 맡기도 했다.

김성훈 평통 시애틀협의회장은 “대한민국의 평화통일은 현재로선 앞이 잘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조금씩 이뤄나가야 할 과제이자 숙제”라며 “이를 위한 좋은 정보를 위해 다양한 온라인 강연회를 갖고 있는 만큼 자문위원뿐 아니라 동포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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