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기때문에 “숨 못 쉬겠다” 호소 주민 늘어나

2020-09-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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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응급실 찾는 발길 증가

연기때문에 “숨 못 쉬겠다” 호소 주민 늘어나

워싱턴주 상공에 짙은 산불연기가 장기간 뒤덮이면서 호흡 고통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로이터

워싱턴주 상공에 짙은 산불연기가 장기간 뒤덮이면서 호흡 고통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KING-5 방송이 보도했다.

하버뷰 메디컬센터는 호흡에 곤란을 느낀다며 찾아오는 사람이 평소보다 평균 3명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응급센터는 지난 주말 이틀간 호흡기 질환에 관한 전화문의가 평소 18건에서 30건 가량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워싱턴대학(UW) 의대의 조엘 카우프만 박사는 미세 화학물질 입자들이 포함된 산불연기 아래에서 숨을 쉴 경우 천식과 만성폐병 등 기저질환을 악화시키거나 새로운 질병을 유발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카우프만 박사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호흡기건강 환경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이제 산불연기로 인한 질환까지 이중으로 겹치게 됐다며 이들 두 요소가 합쳐져 엄청난 재난을 초래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민들에게 숨쉬기가 조금이라도 불편한지 살펴보라고 권고하고 만약 가슴에 통증을 느끼거나 호흡기 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의사를 만나보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기 질 점검 웹사이트인 IQAIR는 지난 주말 시애틀을 비롯한 워싱턴주 대부분 지역의 공기가 ‘비 건강’ 아니면 ‘매우 비 건강’ 상태였다며 이런 상태가 최소한 사흘간 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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