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마존, 미국ㆍ캐나다서 10만명 또 채용한다

2020-09-14 (월)
크게 작게

▶ 올 들어서만도 네 번째로 대규모 채용나서

아마존, 미국ㆍ캐나다서 10만명 또 채용한다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또 10만 명을 추가 고용한다. 아마존의 이같은 대규모 채용은 올들어서만도 벌써 네번째다.

아마존의 이같은 대규모 채용계획은 미국 등 전세계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심각한 고용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볼러 데이비스 아마존 부사장은 13일 “코로나19로 급증한 전자상거래 수요와 미국 내 심각한 고용난 등을 고려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10만 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규 채용은 정규직과 시간제 근로자를 대상으로 수십개 지역에서 진행되며, 시간당 15달러의 급여를 지급한다.


데이비스 부사장은 이번 10만 명 추가 고용 외에도, 겨울 휴가철에 급증하는 수요를 대비하기 위한 추가 채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앞서 이달 초 3만3,000여 명의 기술 인력을 추가 채용한 데 이어 3월과 4월에도 각각 10만 명과 7만5,000명을 추가 고용했었다. 아마존의 전 세계 인력은 임시직을 포함해 총 100만명 이상으로, 이 가운데 60만명 이상이 미국에서 일한다.

아마존의 이같은 대규모 일자리 창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들의 온라인 쇼핑 의존도가 높아져 관련 매출이 급증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

아마존은 지난 2분기 창립 이후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아마존의 지난 2분기 매출은 889억1,200만달러, 순이익 52억4,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0%, 100% 증가했다.

이처럼 급성장 속에서 아마존의 몸집 불리기는 인력뿐만이 아니다.

이달에만 물류 센터, 배달 기지, 분류 센터 등 영업 시설 100곳을 새로 연다고 아마존은 밝혔다. 이에 앞서 아마존은 이미 75곳의 시설을 개소한 바 있다.

아마존의 이런 움직임은 코로나19 사태로 다수 기업이 인력을 해고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과 대조를 이룬다.

특히 전염병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와 소매업계에서는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거나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내는 등 생존에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