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해 산불 피해 5년 만에 최대 …워싱턴주 ‘산불비상사태’ 선포

2020-09-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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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절 연휴이후만 50만 에이커, 주택 121채 소실

▶ 시애틀 연기피해 조금 남아

올해 산불 피해 5년 만에 최대 …워싱턴주 ‘산불비상사태’ 선포

산불로 피해를 입은 오리건주 이글 포인트의 한 농장. / 로이터

노동절 연휴때 갑가지 몰아 닥친 산불 사태로 올해 워싱턴주 산불 피해가 최근 5년 사이 최대인 것으로 파악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워싱턴주 천연자원국에 따르면 9일 오후까지 파악된 올해 현재 산불 피해면적은 58만 에이커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워싱턴주에선 중동부와 서부 등 20여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계속되고 있어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는 "이번 노동절 연휴 이후 산불로 인한 소실 면적은 9일 오후 까지 48만 에이커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9일을 기해 주 전역에 산불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를 통해 주 소방인력이 지방본부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진화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현재 워싱턴주에서는 중북부에 있는 오캐노간에 있는 콜드 스프링스 캐년 산불 피해 면적이 16만3,000에이커에 달해 가장 많다.

이어 스포캔 아래쪽 휘트니 산불 피해면적이 13만 에어커, 야키마 인근에 이반스 캐년 산불이 7만5,817에이커에 달하고 있다. 이어 그래햄과 바니 레이크, 섬너 등 모두 20여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현재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집계가 이뤄질수록 피해 면적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겠지만 지난 9일까지 집계된 면적만으로도 이미 피해는 엄청나다. 현재로서도 지난해 산불 피해 면적의 3배가 넘는다.

워싱턴주에선 지난 2015년 산불로 인해 모두 113만7,664에이커가 불타 최근 들어 가장 피해가 컸다.

이어 이듬해인 2016년엔 29만3,717에이커, 2017년 40만4,223에이커, 2018년 43만8,834에이커였고, 지난해에는 상대적으로 아주 적은 16만9,741에이커에 불과했다.


올해 산불이 갑자기 기승을 부리면서 렌튼의 한살짜리 아이가 부모가 함께 오캐노간에 놀러갔다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또한 스포캔 인근 소규모 타운인 몰든에서 도시의 80%가 불타는 등 현재까지 모두 121채의 주택이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지난 7일 저녁부터 워싱턴주 중부와 동부에서 몰아친 산불 연기로 인한 시애틀지역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10일 일반인들의 눈에는 거의 보이지 않았지만 아직도 대기중에는 산불 연기 입자가 계속 남아 있는 상태이다.

기상청은 무더운 고기압이 기승을 부리는 10일까지는 산불 연기 피해가 계속되다 사라질 것으로 보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주에서 다시 산불 연기가 올라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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