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주택시장 최소 내년까지 뜨겁다

2020-09-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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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 카운티 매물 20년만에 최저수준

▶ 8월 4,010채로 1년전보다 34% 적어

시애틀 주택시장 최소 내년까지 뜨겁다

매달 뜨거워지고 있는 시애틀 주택경기가 최소한 내년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며 현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들이 쏟아지고 있다. /시애틀 한국일보

매달 뜨거워지고 있는 시애틀 주택경기가 최소한 내년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며 현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들이 쏟아지고 있다.

우딘빌에서 부동산회사‘빌리지 홈스 & 프라퍼티’를 운영하고 있는 딘 레브훈은 “최근 주택시장을 둘러싼 상황들을 봤을때 시애틀 주택시장은 내년까지 매우 뜨거울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의 근거는 우선 최근 20년간 최저 수준인 매물 때문이다.


서북미종합부동산회사인 NWMLS 등에 따르면 8월을 기준으로 킹 카운티에 나와 있는 주택 매물은 모두 4,010채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매물이 부족한 것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택을 팔려는 사람이 크게 줄어든데다 사상 최저 수준인 모기지 금리로 인해 주택을 팔기보다는 재융자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상 최저 수준인 모기지 금리를 이용해 집을 사려는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8월 기준으로 킹 카운티에 나와 있는 매물인 4,010채는 1년 전에 비해 27%나 부족한 것으로 전체적인 물량 수준도 최근 20여년 사이에 가장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8월 킹 카운티에서 셀러와 바이어가 매매를 합의해놓고 절차를 진행중인 상태를 의미하는 펜딩 세일즈는 4,420건으로 1년 전에 비해 무려 34%가 늘어났다.

매매가 최종 마무리된 경우도 3,456건으로 1년 전에 비해 10%가 늘었다. 이만큼 거래가 많아졌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매물은 적고 거래는 많다 보니 가격도 자연스럽게 급등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중간가격은 68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서는 11%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 달 사이만도 1만 달러 이상 올랐다.

이같은 현상은 킹 카운티만 국한되지 않는다.

NWMLS가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 워싱턴주 서부지역 23개 카운티 가운데 19개 카운티가 8월 중간거래가격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NWMLS가 분석해본 결과, 23개 카운티에서 거래된 올해 1월 중간거래가격은 42만2,750달러였으나 올해 8월에는 49만달러로 15.9%나 급등했다.

또한 매물도 지난 4월에만 해도 시장 1.75개월분이 있었지만 8월에는 0.97개월분에 불과한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까지 주택가격이 싼 주택이 상재적으로 많이 올랐지만 최근 들어서는 고가 주택에 대한 매매에다 가격 상승세도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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