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호수서 물에 빠진 동생 구하려다 형까지 익사

2020-09-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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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크 스패나웨이서 10대 형제 참변

노동절 연휴가 끼어있던 지난 휴일 피어스카운티 한 호수에서 수영을 즐기던 10대 형제가 둘다 익사하는 비극이 빚어졌다.

특히 물에 빠진 동생을 구하려다 형까지 함께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피어스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6일 오후 레이크 스패나웨이에서 물놀이를 하던 14세 동생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자 옆에서 놀던 15세 형이 구조를 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둘다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14세 동생은 스패나웨이에 사는 하마디 무사이고, 형은 라마다니 엠버와로 확인됐다.

당시 형제들은 수영이 허용된 구역에서 물놀이를 즐겼지만 이곳에는 라이프 가드가 없었으며 참변을 당한 형제들 역시 구명조끼는 착용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물도 그리 깊지 않았지만 무성한 수초들이 바닥에 있었으며 외부 온도는 높아도 수온은 차가웠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먼저 물놀이를 하던 동생이 심장마비를 일으키자 형이 구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노동절 연휴때 예년보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고, 이번 주도 10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90도가 넘어서는 인디언 섬머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수온은 예상외로 차가운 만큼 물에 뛰어들 때는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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