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덮친 고성선원, 창고 불타고 본채는 무사
2020-09-03 (목)
<사진제공: 진월 스님>
8월 중순, 마른하늘 날벼락과 함께 가주 여러 곳에서 산불이 났다. 수풀이 바싹 마른 건조기인데다 바람마저 거세 불은 거침없이 번졌다. 리버모어 남쪽 높은 산자락에 자리한 고성선원(원장 진월 스님)에도 화마가 덮쳤다. 마당 한쪽 창고는 완전히 불타 찌그러졌다(왼쪽 사진). 놀랍게도 선원 본체는 무사했다,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선원 처마끝 낙숫물이 흩날릴 것 같은 바로 뒤 수풀은 까맣게 탔는데도(오른쪽 사진). 진월 스님은 8월19일 긴급대피령에 따라 리버모어 커뮤니티센터에서 하룻밤 묵은 뒤 이튿날부터 샌프란시스코 여래사에 피신해 있다. 사진은 이웃 주민이 찍어 진월 스님에게 최근 보내준 것
이다. 한편 카멜 삼보사(주지 대만 스님)는 산불이 10마일 떨어진 곳까지 닥쳤으나 더 이상 가까워지지 않아 직접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