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지지자 살해사건 용의자는 좌파 백인남성

2020-09-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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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지지자 살해사건 용의자는 좌파 백인남성
지난 29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발생했던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 총격 피살사건의 용의자는 좌파 백인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포틀랜드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가슴에 총을 맞고 숨진 희생자가 우익단체 소속인 애런 대니얼슨(39)으로 확인됐으며 그를 살해한 용의자로 마이클 레이놀(48)을 수사 중이라고 1일 확인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시위 현장에서 레이놀이 찍힌 사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놀이 체포됐는지 여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스노보드 선수 출신인 레이놀은 인스타그램에 자신을 열렬한 안티파 지지자로 소개하면서 각종 시위에 참석한 사진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경찰이 평화롭게 목소리를 내는 시민을 폭행한다면 같은 꼴을 당하게 될 것"이라며 폭력 사용도 피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글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안티파는 ‘안티 파시스트’(anti-fascist)의 줄임말로, 극우인 신(新)나치주의와 파시즘, 백인 우월주의에 저항하는 극좌 성향의 무장단체나 급진적 인종차별 반대주의자를 포괄하는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폭력 시위가 발생하자 배후로 안티파를 지목하면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포틀랜드에서 우익단체 소속인 자신의 지지자가 숨진 후 “그는 나라를 사랑하고 경찰을 지지한 좋은 미국인이었다. 그는 포틀랜드에서 안티파에 의해 숨졌다”는 글을 트위터 계정에 리트윗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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