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WSU 있는 풀만, 코로나급증 미국 5대 도시에

2020-09-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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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이 주원인…시애틀대학은 입실규정 강화

WSU 있는 풀만, 코로나급증 미국 5대 도시에
워싱턴주립대학(WSU)이 있는 워싱턴주 동부 풀만이 미국내에서 코로나가 급증하는 5대 도시에 포함됐다.

뉴욕타임스가 최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풀만은 최근 주민 1,000명당 5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특히 풀만이 포함돼 있는 휘트만 카운티는 최근 코로나 검사를 받은 주민 가운데 양성 판정을 받는 비율이 22%에 달한다.

이처럼 풀만에서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비록 대부분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WSU가 개학을 하면서 학생들이 기숙사 등으로 돌아오면서부터다.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자 풀만시와 경찰은 최근 파티를 열거나 1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를 열 경우 당사자들에게 경고가 아닌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에 따라 최근 8건의 위반 사례를 적발해 과징금을 부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풀만 경찰은 첫번째 위반의 경우 250달러를, 두번째 위반은 350달러를 부과하고 추가적인 위반이 나올 경우 경범죄로 죄를 묻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시애틀대학(SU)이 가을학기를 맞아 기숙사에 학생들을 맞아들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수용규모가 대폭 줄었고 기숙사 생활규범도 강화됐다.

사립대학인 SU는 통상적으로 기숙사에 2,000명가량을 수용해왔지만 이번 학기엔 1인1실 기준으로 950명만 선정,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4일까지 학생들에게 각각 다른 시간을 지정해주고 입실시키고 있다.

학생들은 기숙사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코로나-19 검진확인서를 학교에 제출하고 도착 후 다시 체온검사를 받는다.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과 방문객들도 매일 온라인 건강검진 질문서에 응답해야 한다.

휴게실, 학습실, 컴퓨터 작업실 등은 일체 폐쇄됐으며 캠퍼스 내에서는 거리두기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물론 수업은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스티븐 선드보그 총장은 SU가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실패한 타 지역 대학들의 경험을 거울삼아 학생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판단되는 예방대책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부인 선드보그 총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다른 사람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한다는 점을 일깨워주기 위해 가을학기 모토를 ‘친절하자. 다른 사람을 배려하자’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동부 워싱턴주 풀만에선 워싱턴주립대(WSU) 학생들이 캠퍼스에 돌아오면서 292명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 2주간 224.6%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국적으로도 36개주 대학에서 개학 이후 8,700여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앨라배마 대학에서만 1,000여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SU 캠퍼스에선 지난 8월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올봄 이후 지금까지 총 20명이 발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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