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 킹 카운티 주민 사망원인 3위로 부상

2020-08-3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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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타임스, 킹 카운티서 알츠하이머에 앞선 것 추정

코로나, 킹 카운티 주민 사망원인 3위로 부상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킹 카운티 주민들의 사망원인 가운데 알츠하이머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는 분석이 나왔다./로이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킹 카운티 주민들의 사망원인 가운데 알츠하이머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애틀타임스는 카운티 당국의 가장 최근 발표인 2018년도 주민 사망원인 집계에서 그해 1월부터 8월까지 알츠하이머로 인한 사망자가 662명인데 비해 올해 8월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719명이었다고 분석했다.

타임스의 진 볼크 통계분석 전문 칼럼니스트는 코로나 사망자 집계가 매일 발표되는데 반해 암, 심장마비 등 다른 주요 사망원인은 통상 연간단위로 집계되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와 알츠하이머의 비교가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카운티 보건국이 1999년부터 발표해온 주민 사망원인 집계에서 암과 심장질환은 부동의 1~2위를 지켜왔다. 지난 2018년 1~8월 집계에서도 암은 2,011명, 심장질환은 1,814명이었으며 알츠하이머(662명), 사고(578명), 뇌출혈(410명)이 뒤를 따랐다.

다행히 암, 특히 심장질환 사망률은 그동안 약과 치료기술의 발달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2007년부터 사망원인 3위에 오른 알츠하이머는 이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예방법과 치료약이 없는데다가 고령인구가 매년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볼크 칼럼니스트는 현재 킹 카운티의 코로나 사망자가 알츠하이머 사망자보다 많아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금년말 통계에서도 코로나 사망자가 알츠하이머 사망자수를 능가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지적했다.

금년초 매일 13명가량 나왔던 바이러스 사망자가 요즘은 평균 2명 선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금년 말 코로나와 알츠하이머 사망률은 비슷해질 것 같다고 볼크는 설명했다.

지난 2018년 한해 킹 카운티의 알츠하이머 사망자는 총 968명이었다.

하지만 워싱턴주 동남부의 프랭클린 카운티에선 코로나-19 사망자가 지난 8월 25일 현재 55명으로 집계돼 이미 2018년 동기의 심장질환 사망자(51명)를 앞질렀으며 암 사망자(59명)에 육박했다.

프랭클린 카운티 주민의 과반수가 히스패닉이며 주 전체적으로도 히스패닉계의 코로나-19 감염률이 인종적으로 가장 높은 측에 속한다.

한편, 워싱턴주의 총 39개 카운티 가운데 페리·가필드·제퍼슨·펜드 오레일·샌완·와키아쿰·휘트만 등 7개 카운티에선 코로나-19 사망자가 지난 8월25일까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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