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가주 주택가격 전년대비 11~14% 상승

2020-08-31 (월) 12:00:00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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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심한 매물부족, 주택가 상승, 전국적으로도 8% 주택가 올라

남가주의 8월 주택 리스팅 가격이 전년동기에 비해 11~14%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정보업체 질로우가 8월22일을 기준으로 끝나는 해당 주의 리스팅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현재 남가주의 주택시장은 극심한 매물부족에 주택가격의 상승으로 바이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LA와 오렌지카운티를 합친 두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97만834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1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랜드 엠파이어의 경우 중간주택가격은 47만950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1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전국기준 중간주택가격은 34만5,255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주택 실수요자들로서는 초저금리가 그 나마 위안이 될 뿐 주택가격의 급등으로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체적으로 남가주의 주택 리스팅 가격은 전년에 비해 10%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같은 현상은 미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이다.

한편 이 기간 주택매물재고는 LA-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총 1만7,355채로 전년동기에 비해 26%가 줄었으며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은 8,530채로 전년동기대비 47%가 급감했다. 미 전국 기준 재고주택은 102만채로 전년동기에 비해 29%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애초에 미국의 주택 시장은 3월에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이 같은 예상을 깨고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기존 주택 판매 건수는 7월 24.7% 급증해 2006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처럼 강력한 주택 구매 수요층이 형성되는 데는 사상 최저치의 모기지 금리가 자리잡고 있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7월에 들어서면서 2%대로 낮아졌다.

일부에서는 실업률 증가에 따른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 부동산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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