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리가 간편한 그릴, 토스터오븐, 라면포트 등 판매늘어
▶ 미용실 실내 영업중단으로 미용·이발세트기, 염색약 인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패턴이 변화하면서 생활용품 및 미용제품 등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뷰티를 방문한 고객이 이발기를 구입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한인업소들의 생활용품및 미용관련제품 판매가 크게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LA 한인타운의 한인선물업소와 미용제품업소, 화장품 업소 등을 중심으로 이같은 트렌드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주로 많이 판매되는 아이템은 집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고기그릴, 전기토스터 오븐, 퀵보일 라면 포트 등이다. 예전에 비해 외식이 줄어든 상황에서 집에서 간단하게 그로서리를 사다가 조리를 해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스전기의 경우 한인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여름용 이불도 비교적 잘 팔리는 편이며 미용관련판매도 크게 늘었다.
김스전기의 최영규 매니저는 “한인들의 재택근무기간이 늘어나고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추세가 보편화되면서 관련 식품조리 기기의 판매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발소나 미용실이 잠시 문을 열었다가 코로나19사태로 인해 다시 실내영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이발이나 미용이 여의치 않자 헤어이발기 세트가 인기상품으로 등장했다.
최영규 매니저는 “헤어이발기 세트의 판매는 미용업소가 실내영업을 재개했을 때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다시 문을 닫게되자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스전기의 경우 헤어이발기 세트를 현재 종류와 기능에 따라 다양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미용제품판매업소의 경우에도 예전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미용세트를 주부들을 위해서 적극 판매에 나섰다. 미용제품판매업소 팔레스뷰티의 신디 조 사장은 “처음에는 자신이 직접 머리를 깎는 일을 주저하던 주부들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미용실을 갈 수 없게되자 유튜브를 보면서 자신감을 얻고 미용기기를 사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팔레스뷰티는 한국에서 직접 미용가위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업소측은 또한 위생관리가 철저해지면서 일반 물티슈는 물론 살균티슈, 비접촉 체온계 등 소독 제품의 판매까지 함께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화장품업소들의 미용관련제품 및 염색약의 판매도 크게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로데오 화장품의 송영숙 사장은 “코로나19로 미용실을 갈 수 없게되면서 염색약을 사서 직접 염색을 하는 경우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판매도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로데오 화장품의 경우 소독제와 마스크 등 코로나19 관련 위생제품은 물론 혼자서 머리손질을 할 수 있는 가위세트 등도 구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염색약, 요리조리 관련 제품 등의 소비가 급증하는 등 한인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크게 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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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