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항 58번부두 긴급 철거한다

2020-08-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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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400여만 달러 들여 곧 착공…내년 초 완료될 듯

시애틀항 58번부두 긴급 철거한다
시애틀항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58번 부두 철거작업이 총 430만 달러를 들여 조만간 시작된 뒤 내년 초 완료될 예정이다.

시애틀시 부두국은 관광명소인 시애틀 수족관(Aquarium)과 대회전차(Great Wheel) 중간에 자리한 58번 부두의 철거작업을 위해 타코마에 소재한 오리온 마린 컨트랙터사와 서둘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벤치와 전망대와 망원경 등을 갖춘 널빤지 길로 ‘부두공원’이라는 별명을 가진 58번 부두가 철거되면 그 자리에 콘크리트와 철판으로 만든 더 넓은 잔교가 건설되며 그 위에 어린이 놀이터와 플라자 등 대중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부두국의 로렌 스텐스랜드 대변인은 58번 부두 전체 개선공사에 총 6,500만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라며 예산이 이미 확보돼 있다고 덧붙였다.

시정부는 지난해 알라스칸 웨이 바이어덕트(고가도로)가 철거된 뒤 시애틀부두 개선 및 미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원래 계획에 따르면 58번 부두 철거공사는 2022년에 시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잔교와 부두 해수벽 사이의 틈이 철판 이음새 밑으로 크게 벌어져 있음이 최근 발견돼 긴급 철거공사를 벌이게 됐다고 스텐스랜드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녀는 부두 철거작업이 대부분 물 위에서 이뤄지며 이를 위해 여러 척의 바지선이 엘리옷 베이에 동원될 것이라고 밝히고 59번 부두의 수족관과 57번 부두에 자리한 대회전차 및 ‘마이너스 랜딩’ 식당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업소측과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부두국은 이번 공사를 통해 부두를 떠받히는 목재 기둥들과 역시 목재와 콘크리트로 된 잔교 상판이 모두 철거된다며 잔교 위의 벤치와 조각 분수 등은 수거된 뒤 새 부두공원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텐스랜드 대변인은 철거공사와 함께 환경영향 평가작업이 이뤄진다며 기존의 묵재 받침목들엔 화학약품인 크레오소트(목재 방부재)가 두텁게 발라져 연어에 해롭지만 새 잔교는 철제 기둥을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당국은 부둣가로 연어를 유인하기 위해 해수벽 바닥에 바위를 깔고, 홍합과 해조류의 서식 선반을 만들었으며, 햇볕을 물속에 투영하기 위해 유리창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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