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스트릭랜드를 연방의회로…선거 승리 위해 한인들 본격 나서

2020-08-26 (수)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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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주 연방 하원 10선거구 후보 27일 온라인 후원회

▶ 게리 락 전 주지사 등이 주도…“십시일반 후원금을”

한인 스트릭랜드를 연방의회로…선거 승리 위해 한인들 본격 나서

워싱턴주 연방 하원 제10선거구에 출마해 예비선거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대한의 딸’한인 매릴린 스트릭랜드 후보의 승리를 위해 한인들이 본격적으로 나섰다.

워싱턴주 연방 하원 제10선거구에 출마해 예비선거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대한의 딸’한인 매릴린 스트릭랜드 후보의 승리를 위해 한인들이 본격적으로 나섰다.

민주당인 스트릭랜드 후보는 무려 19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실시된 예비선거에서 유일하게 20% 이상의 지지율을 얻어 1위로 11월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상대는 환경운동가 출신으로 역시 민주당인 베스 도그릴오 후보이다. 급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도그릴오 후보는 워싱턴주 하원의원 출신으로 15%의 지지를 받았다.


예비선거에서 1,2위를 기록한 두 명이 11월3일 본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가리게 된 가운데 스트릭랜드 후보 캠페인 본부는 27일 오후 6시30분부터 줌(Zoom) 화상회의를 통해 온라인 후원금 모금 행사를 개최한다.

예비선거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날 후원금 모금행사는 스트릭랜드 후보의 지지선언을 했던 게리 락 전 워싱턴주지사는 물론 시애틀 한인사회 인사들이 주관해 마련했다.

시애틀시의원과 워싱턴주 상무장관을 거쳐 빌&멜린다 게이츠재단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낸 마사 최씨, 킹 카운티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선거에서 압승한 샘 조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도 호스트로 참여했다.

아시안상담소(ACRS)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변, 워싱턴주 상원의원과 킹 카운티 의원에 도전장을 낸 경력을 가지고 있는 쉐리 송씨, 아태문화센터(APCC) 서인석 이사장, 워싱턴주 보험감독국 슈퍼바이저 출신인 로리 와다씨, 김옥순 타코마-군산자매도시위원장 등이 역시 호스트로 참석해 스트릭랜드 후보의 당선을 위한 후원금 모금에 나선다.

캠페인 본부는 이날 후원금 모금행사에 참석을 원하면 미리 이메일(japna@bluewavepolitics.com)이나 전화(253-444-8913)로 예약을 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예약자들에게는 줌 화상회의 참여 방법을 별도로 알려준다.

캠페인 본부측은 이번 후원행사에서는 적게는 50달러부터 많게는 1,000달러까지 후원금 약정을 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같은 민주당 후보끼리 맞붙게 된 이번 선거에서는 엄청난 선거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TV광고는 물론이고 우편물 광고, 길거리 사인판 등을 위해서다. 특히 미국 선거 특성상 후원금 액수 규모가 선거 판세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된다.


특히 현재 판세로는 스트릭랜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8월 예비선거에서 2위인 도그릴오 후보와 5% 이상 차이를 벌인 상태다. 당시 스트릭랜드 후보는 20.35%의 지지를 얻었고, 도그릴오 후보는 15.16%를 얻었다.

이런 가운데 12.94%를 얻으며 당초 예상을 깨고 3위로 예선에서 탈락했던 크리스틴 리브 전 워싱턴주 하원의원이 최근 스트릭랜드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여기에다 데릭 킬머와 수잔 델베네 의원 등 워싱턴주 연방 하원의원 2명이 스트릭랜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스트릭랜드 후보가 천군만마를 얻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환경운동가 출신으로 공개적인 양성애자로 진보주의자인 도그릴로 후보는 버니 샌더스 의원은 물론 프리밀라 자야팔 워싱턴주 연방 하원의원의 지지를 받았다.

스트릭랜드 후보는 풍부한 행정경험에다 합리적이며 중도적인 성향인 반면 도그릴로 후보는 다소 과격하고 급진적인 편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여기에다 지난 예비선거에서 11.37%의 지지로 4위를 차지했던 공화당의 리앤 인그림 후보를 지지했던 주민들이 스트릭랜드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스트릭랜드 후보에게 후원금을 보내길 원하면 선거본부 웹사이트(https://stricklandforwashington.com/)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기부할 수 있다.

올해 58살로 한인 어머니 김인민씨와 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서울에서 태어난 스트릭랜드 후보는 3살 때인 1967년 미군이었던 아버지가 포트 루이스 기지로 전보돼 타코마에 정착하게 됐다.

그녀는 마운트 타호마 고등학교와 워싱턴대학(UW)을 졸업하고 클락-애틀랜타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타코마 시의원과 시장을 거쳐 최근에는 광역시애틀 상공회의소 최고경영자(CEO)로 일을 했다. 탁월한 리더십과 행정 경험, 다양한 인간관계를 자랑하며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스트릭랜드 후보가 11월 당선될 경우 김창준 전 의원과 현역인 앤디 김 의원에 이어 미국 역사상 3번째 한인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하게 된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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