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레이니어 국립공원에 울버린 100년만에 돌아왔다

2020-08-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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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니어 국립공원 경내서 3 모자 서식 확인

레이니어 국립공원에 울버린 100년만에 돌아왔다

곰의 모습을 닮은 대형 오소리인 울버린이 100여년만에 처음으로 레이니어 국립공원에 회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 한국일보

곰의 모습을 닮은 대형 오소리인 울버린이 100여년만에 처음으로 레이니어 국립공원에 회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원당국은 새끼 두 마리를 거느린 암컷 울버린이 공원 경내 삼림에서 목격됐다고 밝혔다.

북미주가 본산지인 울버린은 미국 본토 내에 고작 300~1,000 마리만 생존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희귀 포식동물이다.


서식환경이 극히 좋은 삼림지역이라도 600 평방마일 당 평균 6.2마리가 사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울버린은 UCLA 스포츠팀의 마스코트이기도 하다.

칩 젠킨스 공원관리소장은 레이니어 경내에 울버린 같은 희귀동물까지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공원의 자연림 보존상태가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울버린의 서식이 확인됨에 따라 야생동물 보호당국은 경내에 카메라들을 설치한 후 울버린 3 모자를 구별하기로 했다. 모든 울버린은 각각 가슴에 다른 모양의 털을 갖고 있다.

레이니어 국립공원 생태학자인 타라 체스넛 박사는 울버린이 자기들보다 훨씬 큰 짐승들을 사냥할 정도로 힘세고 잔인한 동물이지만 공원 방문객들은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기척을 느낄 경우 먼저 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스넛 박사는 심산유곡 등산가나 스키어들이 울버린을 목격하게 되면 그 몸체나 발자국을 촬영해 캐스케이드 울버린 보존사업소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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