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완트 시애틀 시의원도 소환위기 맞았다

2020-08-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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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 선거구 주민들 공금남용, 시위 주선 혐의 주장

리사 허볼드 시애틀 시의원에 대한 주민들의 소환청원에 이어 공개적인 사회주의자인 샤마 사완트 시의원에 대한 소환 캠페인도 추진되고 있다.

‘사완트 시의원 소환 위원회’를 대표해 청원서를 킹 카운티 당국에 제출한 시애틀 주민 어니 루는 사완트 의원이 지역구인 캐피톨 힐 등 제3 선거구 주민들의 이익을 위해 의정활동을 펼치지 않고 각종 비리를 일삼는다고 주장했다.

루는 청원서에서 사완트 의원이 ▲지난 2월초 발의안 추진을 위해 시 공금을 남용했고 ▲자신의 의사결정 권한을 대안 사회당 단체에 넘겼으며 ▲시의회 회의장에 수백명의 항의 시위자들을 입장시켜 공무원들의 안전을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자신을 온건 민주당원이자 열정적 진보주의자라 밝힌 루는 또 사완트 시의원이 제니 더컨 시장의 주소를 불법적으로 공개해 시위대가 시장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이도록 유도했다고 덧붙였다.

더컨 시장은 시애틀 연방검사장 재직시절 신변위협을 겪은 뒤 자신의 주소지를 모든 공문서에서 삭제토록 한 바 있다.

킹 카운티 선관위에 제출된 루의 청원서는 댄 새터버그 검사장에게 송부돼 법률적 하자 여부를 검토 받게 된다.

이 과정을 통과하면 소환운동 단체는 곧바로 거리로 나가 내년 3월말까지 최소 유권자 1만700명의 지지 서명을 확보해야 한다.

이는 지난번 제3 선거구 총 투표자 수의 25%에 해당한다.

소환운동 단체가 지지 서명자 수를 조기에 확보할 경우 내년 2월 9일에 실시될 예정인 특별선거에 안건이 포함돼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가부간 판단을 받게 된다.

이 주민투표에서 주민 과반이 찬성할 경우 사완트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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