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셰리프국과 ‘불화’로 경찰감독국장 제이콥스 밀려날 듯

2020-08-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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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리프국과 ‘불화’로 경찰감독국장 제이콥스 밀려날 듯
킹 카운티 셰리프국의 경찰업무감독국(OLEO)을 4년여간 이끌어왔던 데보라 제이콥스(사진) 국장이 카운티 당국, 특히 셰리프국과 마찰을 빚어온 끝에 해고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인들로 구성된 OLEO 수장으로 4년전 공개 채용된 제이콥스 국장은 여성인 자신이 현 직책과 관련해 ‘왕따’와 차별행위를 겪어왔다고 주장하면서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나서 양측간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킹 카운티 의회가 불특정 불만신고를 빌미로 1년전 OLEO에 대해 독립수사를 시작했을 때 “뭔가 올 것이 오고 있다는 감을 잡았다”며 “연임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킹 카운티 의회 클라우디아 발두치 의장은 지난 17일 산하 고용-행정위원회에 제이콥스 국장의 연임안을 부결하도록 권유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제이콥스 국장의 첫 임기는 지난 6월말 만료됐다.

제이콥스 국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자신이 그동안 셰리프국의 개혁과 경찰 업무수행에 대한 민간 감시활동을 강화하려고 노력했던 점이 이번 인사결정의 원인인 것으로 믿는다며 자신 외에도 경찰 파워에 도전했던 사람들이 거의 모두 상처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제이콥스 국장은 임기중 셰리프국 노조와 불화를 겪어왔으며 최근엔 경찰의 무력행사 규제안을 놓고 밋지 조행크넥트 셰리프 국장과도 충돌을 빚었다.

셰리프국은 지난 2월 제이콥스 국장이 셰리프국의 한 대원이 연루됐던 2017년 총격사건을 비판하는 독립적 수사보고서를 제출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진정서를 제출했으나 기각당했다.

워싱턴주 엘렌스버그 태생인 제이콥스 국장은 뉴욕의 스키드모어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민간자유연맹(ACLU)에서 오랫동안 활동했으며 지난 2016년 킹 카운티 의회가 전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선과정에서 OLEO의 신임 국장으로 발탁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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