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한인 코로나 성금 13만달러 236명에 전달키로

2020-08-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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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본 한인들을 돕기 위해 모금했던 코로나 성금이 236명에 전달된다.

이 모금 캠페인을 주도해왔던 한인사회 단체들은 18일 성금 수혜신청자가 모두 281명이었으나 부적격자 45명을 제외하고 236명에게 전체 모금액 13만3,380달러를 전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인 단체들은 수혜가 결정된 분들은 오는 20일과 21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린우드ㆍ벨뷰ㆍ페더럴웨이ㆍ타코마 등 유니뱅크 4개 지점에서 신분증 등을 지참해 찾아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만 스포캔과 밴쿠버 등 원거리 거주 수혜자들은 신청서에 기재된 본인 주소로 우편을 통해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유니뱅크는 이와 관련 “수혜금 지급은 유니뱅크 각 지점으로 파견된 한인회 담당자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20일과 21일 정해진 시간에만 수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수혜금 수령은 신청서에 기재된 신청자 본인에 한해 가능하며 본인의 ID(여권 또는
운전면허증)와 유틸리티 빌 등 신청자 이름과 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지참해야 확인절차를 통해 수령할 수 있다고 유니뱅크는 설명했다.

하지만 한인단체들은 이날 영문으로 표기돼 있지만 수혜자 명단을 언론 등에 공개해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통상적으로 성금 등을 배분할 경우 수혜자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는 것을 꺼리는 점을 감안, 프라이버스 존중 차원에서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이번에 성금 수혜를 신청했다는 A씨는 “코로나로 큰 타격을 받으면서 성금을 준다기에 신청을 했는데 누구라도 명단에 나와 있는 내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다”면서 “수혜자 명단을 공개할 줄 알았다면 아예 신청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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