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웨스트 시애틀 주민들, “허볼드 시의원도 주민소환하자”

2020-08-18 (화)
크게 작게

▶ 경찰예산 감축 조치에 반발

웨스트 시애틀 주민들, “허볼드 시의원도 주민소환하자”

시민들이 벨뷰 다운타운에서 인종차별 반대와 경찰예산 삭감을 주장하며 자전거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 시의회가 지난주 경찰국 예산을 삭감하기로 의결한 이후 역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리사 허볼드 시의원의 소환을 요구하는 웨스트 시애틀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의회 공공안전위원장인 허볼드 의원의 소환을 위한 주민청원을 주도하고 있는 주민인 팀 맥코넬은 “경찰예산 삭감과 관련한 구체적 계획이라도 있는 것인지 그녀에게 이메일로 물었지만 답장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허볼드 의원의 소환 청원에는 17일 현재 주민 2,000여명이 서명했다.


하지만 현직 시의원을 소환하는데 필요한 서명자 수가 몇 명인지,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서명을 온라인으로도 받을 수 있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맥코넬은 충분한 서명을 확보하지 못해 소환운동이 상징적 제스처로 끝난다 해도 이는 주민들과 시의회간의 불신이 커지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볼드 시의원은 웨스트 시애틀이 포함된 제1 선거구에서 지난 2015년 당선돼 시의회에 입성했다. 시의회는 경찰국 예산에서 대략 350만달러를 감축하기로 의결한바 있다.

이 금액은 경찰관 100명의 봉급에 해당한다.

한편 경찰의 인종차별 및 인종차별 항의 시위 당시 시위대를 대상으로 최루탄 등을 사용한 책임을 물어 제니 더컨 시애틀시장을 대상으로하는 주민소환도 추진중이다.

주민소환은 공무원이 비리나 잘못된 정책을 추진해 문제가 될 경우 주민투표를 통해 해당 직의 박탈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로 일종의 탄핵이다.

법률이 요구하는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주민투표에 상정해 주민들이 찬성할 경우 해당 공무원에 대한 해임이 이뤄진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