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서 또 휴일 폭력시위 경찰관 3명 부상

2020-08-17 (월)
크게 작게

▶ 시위대 18명 체포돼

경찰의 과잉진압 및 인종차별에 항의하며 시애틀 경찰예산 삭감을 주장하는 시위가 휴일인 16일 밤 시애틀에서 발생해 또다시 폭력시위로 번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밤 7시께 시애틀 차이나타운인 국제지구에서 경찰에 항의하는 100여명의 시위대가 집결했다.

이들은 이어 경찰의 예산삭감 등을 주장하며 시애틀 경찰서쪽으로 평화 행진을 벌였고, 일부 시위대 차량들이 뒤를 따랐다.


평화롭게 진행되던 시위는 이날 밤 10시를 넘으면서 폭력 시위로 번졌다.

시애틀 다운타운 아래쪽인 소도지역에 있던 시위대 가운데 일부가 시위 현장에 파견된 일부 경찰차량을 부수기 시작했고 방화를 시도했다.

이어 시위대들은 돌과 병과 화염병 등을 경찰에 던지기 시작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를 ‘폭동’(Riot)으로 규정한 뒤 진압에 나서면서 양측간에 큰 충돌이 벌어졌다.

경찰은 후추가루탄 등을 쏘며 시위 진압에 나섰고 시위 현장에서 모두 18명을 체포한 뒤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선별사법처리를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위대가 던진 돌과 병 등에 맞은 시애틀 경찰관 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으며 이 가운데 부상 정도가 심한 경찰관 한 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지난 5월 흑인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뒤 시애틀에서는 항의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예산 삭감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카르멘 베스트 시애틀경찰국장이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