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속 시애틀한인회 주관 광복절 행사 열려

2020-08-17 (월) 황양준 기자
크게 작게

▶ 20여명 참석하고 유튜브 생중계

▶ “한인 사회 단결 통해 코로나 위기 극복하자”

코로나속 시애틀한인회 주관 광복절 행사 열려

지난 15일 시애틀총영사관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기념식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우리 조국이 일제 치하로부터 해방됐던 날을 기념하는 광복절 기념행사가 시애틀에서 열렸다.

시애틀한인회가 주관하고 타코마ㆍ페더럴웨이ㆍ밴쿠버ㆍ스포캔ㆍ민주평통시애틀협의회가 공동 주최하는 한편 시애틀총영사관이 후원한 올해 광복절 행사는 15일 오전 시애틀총영사관에서 ‘코로나 스타일’로 개최됐다.

코로나 감염 예방 등을 위해 주관 및 주최, 후원기관 관계자는 물론 취재진 등 2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시애틀한인회 이수잔 회장과 홍윤선 이사장, 조기승 전 회장, 고경호ㆍ지가슬 임원 등이 참석했다.

또한 온정숙 타코마한인회장, 김영민 페더럴웨이 한인회장, 김성훈 평통 시애틀협의회장, 홍승주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 이사장 및 이형종 총영사과 홍승인 부총영사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리를 지켰으며 기념식은 유튜브로 생중계됐지만 당초 계획했던 줌(Zoom) 화상회의를 통한 온라인 생중계는 기술적 문제로 불발됐다.

국민의례에 이어 이형종 총영사의 축사와 시애틀지역 3개 한인회장의 기념사, 신원택 스포캔 한인회장과 양창모 밴쿠버 한인회장의 동영상을 통한 기념사, 김성훈 평통 시애틀협의회장의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제시카 나양이 광복절 기념 바이올린 연주를 한 뒤 참석자 전원이 광복절 노래를 제창하고 만세삼창을 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쳤다.

이날 축사와 기념사를 통해 이형종총영사와 각 한인회장들은 피와 목숨으로 일제치하에서 독립을 이뤄낸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헌신을 다시 되새기면서, 이들의 뜻을 이어받아 단합과 화합을 통해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을 이뤄내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형종 총영사는 “어려울수록 뭉치는 우리 한민족의 특성을 살려 코로나 등을 극복하고 힘든 시기를 이겨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수잔 시애틀한인회장도 “독립이 우리게 주는 메시지는 화합과 단결을 통해 하나가 돼 우리의 힘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정숙 타코마 한인회장도 “원자폭탄을 투하해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 광복을 이뤄냈다”며 미국에 대한 ‘감사’를 당부했다.

김영민 페더럴웨이 한인회장은 “잘못된 지도자들의 이기심과 그릇된 정치적 판단으로 우리 조국이 일제에 36년간 주권과 국권을 빼앗겼다”면서 “이제 우리 조국은 번영과 축복이 함께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훈 평통 시애틀협의회장은 “일제의 잔재로 인해 우리 조국은 분단의 아픔을 갖고 있다”면서 “진정한 우리 조국의 광복은 바로 남북 통일로 분단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힘든 가운데서도 나름대로 이날 기념식을 잘 치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수잔 시애틀한인회장은 “내년 광복절에는 모든 한인들이 얼굴을 맞대고 우리 민족이 일제 치하에서 자유를 되찾은 광복의 기쁨을 함께 누리자”고 말했다.

<황양준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