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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청암장학생 2기 탄생…5명에 1인당 1,000달러씩 지급

2020-08-17 (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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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슨 리ㆍ대니엘 최ㆍ제디다야 최ㆍ저스킨 강ㆍ시안 김

▶ 심사위원들 “남을 위한 삶” 주문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2기 탄생…5명에 1인당 1,000달러씩 지급

한국일보 청암장학회가 지난 14일 한국일보 시애틀지사에서 개최한 장학금 수여식에서 장학생으로 선발된 한인 학생 5명이 증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저스틴 강ㆍ대니엘 최ㆍ제이슨 리ㆍ시안 김 학생과 제디다야 최군의 어머니인 아브게일 성씨(왼쪽부터)

지난해 출범한 한국일보 청암장학금 2기 수혜 주인공 5명이 탄생했다.

한국일보 청암장학회는 지난 14일 한국일보 시애틀지사에서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올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제이슨 리ㆍ대니엘 최ㆍ제디다야 최ㆍ저스틴 강ㆍ시안 김 학생에게 1인당 1,000달러씩의 장학금과 증서를 전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남가주대(USC)에 진학한 뒤 수업이 시작되면서 로스앤젤레스로 내려간 제디다야군이 직접 참석하지 못해 대신 어머니 아브게일 성씨가 대신 참석했다.


한국일보사와 청암장학회(루가 김학원 선생 기념장학회)는 지난해 ‘한국일보 청암장학금’을 제정한 뒤 1기 5명에 이어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든 가운데서도 올해 2기 5명을 선발했다.

생전 의사로 활동과 봉사를 하며 한국에서 오랫동안 장학사업을 펼쳐왔던 고(故) 김학원 선생을 기리기 위해 시애틀에 살고 있는 아들인 김수훈ㆍ김영옥 부부와 자손들이 기금을 출연했다.

청암장학회는 별도로 장학사업을 벌여오다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장학사업을 펼치기 위해 지난해부터 본보와 손을 잡고 장학사업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이런 고귀한 뜻을 가지고 출범한 한국일보 청암장학회는 김학원 선생의 유지를 받들고 인재양성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모두 6명으로 심사위원을 구성해 장학금 신청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정한 심사를 펼쳤다.

심사위원으로는 기금 기부자인 김수훈씨와 올해로 이민생활 63년째로 서북미 6ㆍ25참전유공자 회장인 윤영목 박사, 숭실대 영문과 교수 출신인 김영호 시인, 치과의사인 정은구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장, 한국일보 시애틀지사 이상미 지사장, 황양준 편집국장이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장학금을 신청한 학생들의 학업성적(GPA)와 재정 지원이 필요한 이유를 담은 자기소개서, 본인에게 직면했던 가장 큰 도전과 극복의 내용을 담은 에세이 등을 엄정하고 꼼꼼하게 심사해 순위를 매겨 최종 5명을 선발했다.

모든 조건이 우수했지만 가정 형편이 상대적으로 넉넉해 불가피하게 장학생 선발에서 제외한 지원자가 상당수에 달해 아쉬움을 줬다.


올해 우수한 성적에다 풋볼팀 러닝 백으로 활약해 명문 예일대에 합격한 제이슨 리(마운트 베이커 고교 졸업)군은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 특히 인공지능 분야를 공부해 많은 사람들이 편한 세상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8년 전 타코마 한인목사회 총무를 맡다 하늘나라로 떠났던 최모세 목사의 아들로 현재 목회를 하는 어머니를 두고 힘들게 공부를 한 뒤 워싱턴대학(UW)에 진학한 대니엘 최군은 “나 자신을 넘어서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삶을 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명문 USC에 합격한 제디다야 최군도 “이번에 받은 장학금은 다음에 한인 후배들에게 돌려주는 삶을 살도록 하겠다”며 “이번 장학금이 자신의 대학 진학의 귀한 밑거름이 됐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SPU에 진학하게 된 저스틴 강군은 “이번 한국일보 청암장학금을 신청하고 수여하면서 나만이 아닌 타인이나 사회를 위한 삶이 나에게도 결국 더 값지게 될 것을 깨달았다”고 당차게 말했다. 역시 SPU에 진학한 시안 김군 역시 “대학에서 간호학을 공부해 미국에서 아프고 힘든 약자를 돕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참석자 모두 마스크를 쓰고, 6피트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 가운데 열린 장학금 수여식에서 장학금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김수훈씨는 “이번에 장학금을 받는 학생뿐 아니라 부모 역시 고생했고 훌륭하다”면서 “나 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부모는 물론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일보 청암장학회는 내년에도 제3기 장학생을 선발한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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