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페더럴웨이 한인사회 ‘코로나 비상’ 걸렸다

2020-08-14 (금)
크게 작게

▶ 한인들 접촉해왔던 A업소 한인부부 확진 판정

워싱턴주 최대 한인밀집지역인 페더럴웨이 한인사회에 ‘코로나 비상’이 걸렸다.

최근까지도 다양한 경로로 많은 한인들을 접촉했던 한인업소 A씨 부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결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페더럴웨이 한인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인 몰에서 유흥오락업종을 운영하던 A씨 부부 모두 이번 주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확진 판정을 받기 직전까지인 이번 주초까지 한인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면서 접촉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이 부부의 남편은 페더럴웨이 지역 한인들을 대상으로 심야에 택시영업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많은 한인들을 접촉해왔던 A씨 부부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문이 한인사회에 퍼져 나가면서 확인되지 않은 루머까지 무성하게 퍼져 ‘코로나 공포’까지 번지고 있다.

한인 B씨는 “A씨 부부가 현재 코로나 사태에서 문을 열 수 없는 업소 영업을 몰래 하며 한인들을 접촉했고, 이로 인해 가까이 지냈던 한인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인 C씨는 “A씨부부와 접촉했던 한인 10명 이상이 코로나에 걸렸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돌고 있다”며 “A씨 부부는 코로나 증상이 있으면 자가격리를 했어야 했는데도 업소 영업을 강행해 피해자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페더럴웨이를 포함해 시애틀 한인사회에서도 확인되지 않는 ‘코로나 괴담’까지 번지고 있어 엉뚱한 피해를 보는 한인 업소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부분의 루머는 “한인업소 종업원이 코로나에 걸렸다”거나 “한인 종업원이 코로나에 걸려 사망했다”는 등이다.

이에 대해 한인 지도자들은 “본인이 코로나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타인에게도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확인되지도 않는 루머로 인해 공포에 떨 필요는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인 지도자들은 “마스크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워싱턴주와 킹 카운티 등의 코로나 대책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이번 코로나 사태로 한인 경제가 무너지지 않도록 위생관리 등을 철저히 하면서 한인업소 이용 등에 나서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