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집값 6월에도 고공행진

2020-08-05 (수) 12:00:00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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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년 대비 4% 상승, OC는 2.6% 올라

LA 집값 6월에도 고공행진

낮은 모기지 금리와 매물 부족 현상에 힘입어 LA 카운티 6월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4% 상승했다. [로이터]

6월 LA 주택 가격이 또 상승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택 시장은 낮은 모기지 금리와 주택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LA 주택 가격의 상승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코어로직’(CoreLogic)이 발표한 6월 주택 가격 지수에 따르면 남가주 지역 내 주택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LA 카운티에 위치한 단독 주택의 평균 판매 가격이 지난해 6월과 비교해 4%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콘도와 타운홈 역시 6월 판매 가격이 3.3% 올라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LA 카운티 주택 가격이 4% 상승한 것은 2~5월 사이의 상승폭에 비해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지난해 6월에 비해 2.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LA 카운티를 비롯한 남가주 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낮은 모기지 금리와 매물 부족 현상 때문이다.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어 주택 구입 능력을 확보한 구매 수요층이 두터워진데에 매물이 부족하다 보니 주택 구매자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택 가격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 가격의 상승세는 남가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코어로직 주택 가격 지수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4.9%나 상승했다. 지난 5월에 비해 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는 7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코어로직 수석이코노미스트인 프랭크 노태프트(Frank Nothaft)는 “모기기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주택 수요자의 구매력을 창출시키고 있다”며 “최초 주택 구매자인 밀레니얼 세대들이 주택 시장에 뛰어 들면서 가격 상승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가주 주택 가격의 고공행진이 하락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모기지 금리 최저치와 매물 부족이 주택 가격의 인상을 유지하는 상황이 조만간 역전될 것이라는 분석인데 코로나19에 따른 실업률 증가 여부가 향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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