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원지 격인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이 9일 만에 정규리그 경기를 치른다.
MLB 사무국은 4일 오후 7시 35분(동부시간 기준)에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기로 한 마이애미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경기 시작을 승인했다.
MLB 사무국은 마지막까지 시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마이애미 선수단이 음성 판정을 받자 두 팀의 경기를 허용했다.
마이애미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선수 18명을 포함해 선수단 21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메이저리그를 공포에 떨게 했다.
그 탓에 지난달 2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개막 3연전을 끝으로 4일까지 8일간 경기를 치르지도 못했다. 선수 중 일부는 개막 3연전 동안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MLB 사무국의 내부 조사 결과, 마이애미 선수단은 정규리그 직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치른 원정 연습 경기 기간 호텔 술집에 모이거나 호텔 밖으로 외출하는 등 MLB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지키지 않아 더 큰 비판을 자초했다.
필라델피아에 발이 묶였던 마이애미 선수단은 3일에야 이동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았고, 감염자들은 버스를 타고 필라델피아에서 마이애미로 옮겨 격리에 들어갔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와 코치들만 볼티모어로 이동해 경기를 준비했다.
마이애미와 볼티모어는 5∼7일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지난달 28∼31일 치르지 못한 4연전을 옮겨 치른다.
5일 경기와 6일 7이닝 경기로 벌이는 더블헤더 1차전은 볼티모어가, 더블헤더 2차전과 7일 경기는 마이애미가 각각 홈팀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