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7만5천건에 1억달러 피해…가주가 최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틈타 보건 당국의 감염 조사 등을 사칭해 개인 정보를 노리거나 소비자들을 속이는 각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본보 7월28일자 보도) 실제 피해자들이 급증해 전국적으로 이같은 사기 피해 신고가 7만5,000여 건에 달하고 피해액도 무려 1억 달러를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발표한 지난 7월 말까지의 코로나19 관련 소비자 사기피해 신고 현황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총 7만4,938건의 소비자 사기피해 신고가 접수 됐고, 피해액은 총 9,345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별로는 캘리포니아가 건수와 피해액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FTC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총 7,368건의 관련 피해가 신고됐으며 이로 인한 금전적 피해는 총 1,487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관련 사기 피해 신고는 실제 코로나19 팬데믹 비상사태가 선포된 지난 3월부터 급증한 가운데 캘리포니아 내 관련 사기 피해자의 절반 이상인 56.7%가 실제로 금전적 피해를 입었으며 1인당 손실액 중간가는 300달러로 나타났다고 FTC는 밝혔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사기 유형별로 가짜 상품을 팔거나, 광고된 상품이 아닌 다른 상품을 배송한다던가, 돈만 챙기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등의 온라인 샤핑 사기가 2,29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료 또는 가짜 여행 및 휴가 상품 등을 빌미로 수수료나 개인정보를 뜯어내는 등의 여행 및 휴가 사기가 1,757건으로 두 번째였다. 전국적으로도 온라인 샤핑(2만2,124건), 여행 및 휴가(1만6,634건) 사기가 유형별로 가장 많았다. 다만 총 피해액은 여행 및 휴가(3,213만 달러) 사기가 온라인 샤핑(1,311만 달러) 사기를 넘어섰다.
피해를 가장 많이 당한 연령대는 30대였으며, 40대, 50대, 20대, 60대, 70대, 19세 이하, 80세 이상 순이다. 근로 및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가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것이다. 사기범들은 피해자들에게 접근하는 가장 흔한 수단은 전화였다. 이어 웹사이트, 이메일도 많았다. 금전 피해자들은 크레딧카드로 결제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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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