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특별기고]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마음의 종교’ 영성을 주도해야 한다

2020-07-30 (목) 김홍기 (목사 / 전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
크게 작게
[특별기고]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마음의 종교’ 영성을 주도해야 한다

김홍기 목사(왼쪽에서 네번째)가 이건작 목사 이순금 목사가 산호세 세인트 제임스 팍에서 펼치는 거리복음선교사역에 동참하고 있다. 이 사역에는 권희순 목사, 양승흥 목사, 정영미 목사도 참여하고 있다. <사진 거리복음선교회>

한국의 높아진 위상

코로나 위기가 한국을 선진국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세계 최고의 코로나 방역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많은 나라에게 진단 키트와 마스크를 수출하고 많은 나라들이 한국의 방역 모범을 배우려고 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이 G7만 아니라G11으로 확대하여 한국 대통령도 초대하였다. 한국의 의술과 과학능력과 투명한 민주화 통계와 높은 민주화 시민의식이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역사가 토인비(Arnold Toynbee)는 서구 중심의 역사에서 동양중심의 역사로 동진한다고 예언하였다. 이미 그런 시대가 도래하였다. 21세기 동북아시대에 중국이나 일본이 아니고 한국이 세계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예일대 케네디 교수가(Paul Kennedy)예언하였다. 중국이나 일본은 한국 만큼 민주화나 도덕의식이 증대되지 못하였지 때문이라는 것이다. 코로나시대에 한국이 중국이나 일본보다 더 투명한 민주의식과 도덕의식을 드러내 주고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환태평양적 영성의 시대


환태양적 영성의 시대에 걸 맞는 영성도 세계에 보여줄 때가 되었다. 세계는 한국교회의 놀라운 성장을 알고 있다. 그것을 영어로 알리는 환태평양적 교류가 필요하다. 환태평양적(transpacific) 역사적 관점은 최근 미국교회사 연구의 시각이다. 빌리 그래함이 한국에서 110만명이 모인 집회를 하였기에 세계적인 복음주의 부흥사가 되었던 것이다. 한국교회가 빌리 그래함을 세계적인 복음주의 부흥사로 만든 것이다. 물론 미국 복음주의가 한국에 영향을 준 것이 사실이지만, 한국 복음주의가 미국과 세계에 영향을 강하게 주고 있다. 한경직과 밥 피어스, 김장환과 빌리 그래함, 김준곤과 빌 브라이트, 김선도와 로버트 슐러 등 많은 한국지도자들과 미국지도자들이 교류하여 한국복음주의가 미국 복음주의를 발전시킨 것이다. 세계 최대 프로테스탄트 교회가 한국에 있고, 세계 최대 감리교회가 한국에 있고, 세계 최대 장로교회가 한국에 있다는 사실을 미국과 세계에 영어로 계속 알릴 필요가 있다. 미국과 세계교회들에게 한국교회의 주일성수, 십일조헌금, 금요 심야기도, 새벽기도 전통을 알려야 한다. 가끔 필자가 미국인 회중들에게 영어로 설교할 때 이런 한국교회전통을 소개하면 굉장히 놀라고 그런 열정적 영성(passionate spirituality)을 좋아한다.

한국교회가 코로나19 이후 환태평양적 “마음의 종교” 영성(trans-pacific spirituality with the religion of the heart)을 주도해야 한다.

세계계선교주도국

이미 감리교회의 경우 미국감리교회 선교사들보다 한국감리교회 선교사들이 더 많다. 각 교단마다 한국이 미국을 능가하는 추세다. 한국선교사들이 미국선교사들보다 제3세계에서 더 환영을 받고 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제국주의 이미지가 없고, 오히려 섬기는 종의 이미지가 더 많기 때문이다. 미국 신학교 마다 미국 한국선교사들의 간증을 영어로 번역 출판하여 연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세계 한국감리교회 선교사 임원회에서 이런 제안을 하였더니 아주 반응이 좋았다. 선교사들이 한국어로 20년, 30년 간증이야기를 쓰면 영어로 번역 작업하여 출판하기로 하였다.

“마음의 종교” 중심의 영성 개발

코로나 시대를 맞아 마음의 종교를 더 개발하여야 한다. 지금까지 마음이 뜨거워지는 은사체험적 영성이었다면, 마음이 작은 예수로 동방예의지국의 품성과 수 많은 외적의 침입과 일제와 공산주의와 군사독재로 인한 고난의 “아리랑”을 노래하는 한 많은 품성은 고난의 종 예수를 닮아가는 품성으로 성숙해질 수 있다.
[특별기고]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마음의 종교’ 영성을 주도해야 한다

김홍기 목사등 봉사자들이 노숙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멘토 중심과 소그룹 중심의 영성 수련

영국 대학들처럼 집단강의가 아니라 기숙사 방문의 멘토 중심의 영성 교육이 필요하다. 교수가 일주일에 한번씩 기숙사를 방문하여 개 개인에게 과제를 내주고 다음 주에 점검하고 토론하는 방식처럼, 담임목사가 성도 개 개인을 전화로나 문자 메세지로나 이메일로 방문하여 영성수련을 멘토링하는 방법을 개발하여야 한다. Zoom으로 소그룹 침묵기도나 말씀묵상 렉시오 디비나의 훈련이 필요하다. 멘토 목사 이미지가 필요하다. Zoom으로 영성수련 나눔을 주1회씩 할 수 있다. 속회나 구역예배나 셀 모임을 Zoom으로 만나 일주일 동안의 경건수련과 사랑의 수련 간증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품성의 변화를 일으키는 침묵 기도


감리교신학대학교에 용문산기도원과 삼각산기도원을 기증하였다. 무엇을 의미하는가? 통성기도의 한계를 느끼고 신학교에서 보다 수준 높은 침묵기도를 개발하여 달라는 요구이다. 한국적 통성기도의 전통은 살리되, 그것이 침묵기도로 발전하여야 한다. 통성기도는 능력을 준다. 그러나 침묵기도는 품성을 변화시킨다. 렉시오 디비나도 말씀 묵상이 침묵기도로 발전하여 품성의 변화 곧 성화를 일으키는 영성을 수련하게 만든다. 그것이 QT와 다르다. QT는 이성중심의 명상과 현실적용만을 집중한다. 그러나 렉시오 디비나는 말씀 묵상을 침묵으로 이어간다. 프리몬트 U.M.C.의 매 주일 저녁 침묵기도회나 매주 화요일 아침 침묵기도회에 플로리다, 싱가폴, 사이판, 카나다, 한국, 동남아시아 등 세계적으로 Zoom을 통하여 기도하는 붐이 일어나고 있다. 동남아시아 한인 성도들이 집단으로 센터링 침묵기도 Zoom강의를 듣기도 한다. 코로나 시대가 침묵기도의 부흥을 일어나게 한다. 소리치는 영성이 살아있으면서도, 침묵하는 영성을 겸비하여 작은 예수로 성화되는 한국교회가 될 때에 환 태평양 시대에 세계를 이끌어가는 한국교회가 될 것이다.

사회적 성결(social holiness)와 경제적 성결(economic holiness)

아울러 뜨거워진 마음은 사랑의 불이 붙어서 사랑의 깊이와 높이와 길이와 너비를 사회 속에서 빛을 발해야 한다. 엡3장의 사랑의 높이와 깊이와 길이와 너비가 사회적 성결임을 웨슬리(Jon Wesley)는 강조하였다. 노동 속회를 통한 노동조합운동, 흑인노예해방운동과 여성설교가 임명 등 계급차별과 인종차별과 성차별 철폐운동을 전개하였다. 칼빈(John Calvin)도 이러한 사랑의 사회적 성결운동으로 제네바시 성시화나눔을 꾸준히 하다 보면 위기가 기회의 문을 열 수 있다. 북한 백성의 경제적 아우성을 진지하게 들어야 한다.
[특별기고]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마음의 종교’ 영성을 주도해야 한다

산호세 거리의 노숙자에게 식품과 과일등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선한샘교회 여선교회 회원들도 참여하고 있다.


일어나 빛을 발하자!

한국교회는 이런 사회적 성결 운동의 의식화가 절실하다. 더 나아가 사회적 성결을 나눔의 경제적 성결운동으로도 전개하여 통일의 문을 열어야 한다. 지금 위기지만
세계는 지금 한국과 한국교회를 바라보고 있다. 일어나 빛을 발하자! 마음을 뜨겁게 하는 부흥의 성령의 불길이 말씀묵상과 침묵기도를 통한 성화의 신바람을 마른 해골 같은 코로나시대의 세계인류에게 불게 하는 성령의 부르심에 동참하자.

<김홍기 (목사 / 전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