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첫 사랑의 언덕’가수 박형준씨 시애틀서 별세

2020-06-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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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년 83세로

‘첫 사랑의 언덕’가수 박형준씨 시애틀서 별세
한국 원로가수 박형준(사진)씨가 시애틀에서 별세했다.

박씨는 1960년대 최희준씨 등과 함께 ‘포클로버스’멤버로 활동했으며 길옥윤 작곡의‘첫 사랑의 언덕’이란 히트곡 등을 가지고 있다.

유가족에 따르면 박씨는 최근 뇌출혈이 재발해 투병하다 지난 22일 시애틀지역에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3세.


유족은 평소 고국에 묻히고 싶다고 밝혔던 고인의 뜻에 따라 한국에서 수목장을 치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시절 미8군 무대에서 활동을 시작한 고인은 1962년 ‘소나무 길’로 데뷔했다. ‘첫사랑의 언덕’, ‘쓸쓸한 크리스마스’, ‘굳바이 서울’, ‘열쇠를 파는 사나이’ 등 히트곡을 남겼다.

1963년 최희준, 유주용, 위키 리와 함께 남성 사중창단 ‘포클로버스’를 결성했다. ‘포클로버스’는 한국 최초의 음악 동아리로 꼽힌다.

이 팀은 당시 보기 드문 학사 출신들로 구성돼 각자 솔로로 활동을 하다 필요할 경우 팀으로 함께 무대에 섰다. 1964년 1집, 1966년 2집을 발표했다.

고인은 1980년 발표한 ‘작은 새’를 마지막으로 한국 생활을 접고 1983년 가족들과 미국으로 건너와 시애틀지역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조용하게 살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은숙씨와 미영, 주원씨 등 두 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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