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 여름 스테이트 페리 당분간 50%만 운항

2020-06-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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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리 타려면 서둘러야…

올 여름 스테이트 페리 당분간 50%만 운항
올 여름 워싱턴주 페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주민이라면 선착장에 줄을 서서 오랫동안 기다리는 일을 각오해야 할 것 같다.

워싱턴주 페리 운항이 절반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워싱턴주 페리 당국은 22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승객감소 등으로 인해 절반으로 축소됐던 페리노선 스케줄을 여름철에도 당분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운항중인 노선은 보통 승객이 없는 겨울철 항해 스케줄로 여름철에 비해 50% 가량 줄어든 것이다.

페리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승무원 감소, 재정부족, 선박수리 지연 등 여러가지 요인들이 맞물려 현재로선 정상운항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이후 승무원들이 150명 가량 줄었지만 현재 운항에 필요한 승무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감축 운항의 한 원인이다.

선박운항을 위해서는 해경이 요구하는 선박당 일정인원의 승무원을 배치해야 하지만 이 가이드라인을 충족하지 못해 추가운항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워싱턴주 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주말 페리 노선으로 꼽히는 에드몬즈-킹스턴 노선과 머킬티오-클린턴 노선의 경우 인력부족으로 현재 한 대만 운항 중이다.

지난 주말 부족한 승무원을 시애틀-베인브릿지 페리 승무원들을 급히 투입해 운항했지만 앞으로는 이도 힘들 것이라는 게 페리 측의 설명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여행객이 감소하며 수입이 급감한 것도 정상운행을 어렵게 하고 있다.


워싱턴주 페리는 3월과 4월 운임 수입으로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400만 달러밖에 벌어들이지 못했다. WSDOT 전체적으로 1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외출금지령 이후 조선소가 문을 닫으며 여객선 정비가 늦어지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페리 관계자는 “올 여름에 페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웹사이트를 방문해서 취소나 변경 등 일정을 확인한 후 미리미리 출발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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