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캐나다-미국간 국경인근 ‘만남의 공원’ 잠정 폐쇄

2020-06-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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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레인 국경 옆 공원 사람 너무 붐벼 문닫아

캐나다-미국간 국경인근 ‘만남의 공원’ 잠정 폐쇄

미국인과 캐나다인이 만날 수 있었던 유일한 블레인 국경인근 공원인 피스 아치 공원에서 한 커플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AP

미국과 캐나다간 여행제한이 연장된 가운데 워싱턴주에 사는 미국인과 캐나다인이 만날 수 있었던 유일한 블레인 국경인근 공원이 잠정 폐쇄됐다.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BC) 정부는 18일 서레이에 있는 피스 아치 공원(Peace Arch Provincial Park)을 공중보건상의 이유로 당분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공원은 블레인 국경 검문소 바로 옆에 있다.


당국은 최근 공원 이용객이 많아지고 사람들로 붐비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 공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필수 목적을 제외한 국경통과가 금지된 후 미국과 캐나다에 헤어져 사는 가족이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였다.

워싱턴주 블레인 국경과 인접해 있어 여권을 보여주지 않아도 자유롭게 두 나라의 국경을 오갈 수 있었다.

덕분에 자녀들에게는 부모님의 안부를 확인하는 만남의 장이었고, 연인들에게는 오작교였다.

지난 5월 마더스 데이에도 많은 가족들이 공원에 모여 재회의 기쁨을 나누었고, 주말에는 미국과 캐나다에 각각 국적을 둔 몇몇 커플들은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캐나다는 최근 비필수여행에 대해 국경폐쇄를 오는 7월 21일까지 연장한 상태이다.

다만 가족 간 방문의 경우 2주간 자가격리를 조건으로 15일 이상 체류를 허용을 하는 것으로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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