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코로나 통계 ‘엉망’ … 음성판정자 실제보다 많게 보고

2020-06-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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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자도 7명 잘못 포함돼

워싱턴주  코로나 통계 ‘엉망’ … 음성판정자 실제보다 많게 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4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워싱턴주의 코로나 통계가 엉망으로 작성돼 왔던 것으로 밝혀져 비난이 일고 있다.인슬리 주지사가 16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4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워싱턴주의 코로나 통계가 엉망으로 작성돼 왔던 것으로 밝혀져 비난이 일고 있다.

매일 전날 밤 11시59분 코로나 상황을 종합해 발표해온 워싱턴주 보건부는 17일 발표를 통해 “지난 2주 동안 코로나 검사를 받은 주민 가운데 음성 판정자로 발표한 숫자가 실제보다는 13%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오류가 발생한 과정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지만 코로나 검사를 실시한 뒤 과거 음성 항체 수까지 포함돼 과대 계상함으로써 실제 음성판정자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코로나 검사를 받은 환자 가운데 양성 환자 판정을 받은 비율이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했다.

주 보건부가 지난 15일 밤 11시59분 현재 모두 48만26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5.6%인 2만6,531명이 양성환자로 발생했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음성 환자가 과다 계상돼 이를 수정한 결과를 발표한 16일 밤 11시59분 현재로서는 모두 43만5,016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아 이 가운데 6.2%인 2만6,784명이 양성환자로 판정됐다.

결국 코로나검사를 받은 환자수가 4만5,000여명 정도 부풀려졌으며 양성환자 판정비율도 실제보다 0.6% 포인트가 적게 나온 셈이다.

음성판정자가 실제보다 많게 발표돼 왔던 것과 더불어 사망자 숫자에서도 오류가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 보건부는 그동안 집계했던 사망자 통계를 재정리하면서 16일 밤 11시59분 현재 모두 누적사망자가 5명이 줄어 전날 1,231명에서 1,226명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 보건부는 킹 카운티와 야키마 카운티의 기존 사망자 가운데 7명이 자살이나 사고 등 다른 이유로 사망했지만 코로나 사망자로 잘못 분류됐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6일 신규 사망자 2명이 발생하면서 전체적으로 사망자 통계에서 5명의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현재까지 나온 가장 최근의 자료인 16일을 기준으로 하면 워싱턴주에선 모두 43만5,016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6.2%인 2만6,78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93.8%인 40만8,23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양성 판성을 받은 환자 가운데 모두 1,226명이 사망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입원 환자수는 현재 3,93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환자는 코로나로 양성 확진을 받아 입원해 치료중이거나, 완치 후 퇴원한 환자, 치료중 사망한 수를 모두 포함한 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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