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관광차 사실래요? 라이드 더 덕스 19대 경매에

2020-06-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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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관광차 사실래요? 라이드 더 덕스 19대 경매에
시애틀 명물 관광차였던 라이드 더 덕스가 재정난으로 파산 신청을 한데 이어 바다와 육지를 오가며 관광객을 실어 나르던 덕스 차량이 경매에 나왔다.

상업ㆍ산업용 전문 경매회사 머피 컴퍼니는 오는 7월 1일부터 1주일 동안 라이드 더 덕스 차량 19대에 대한 경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애틀 덕스는 지난 2015년 9월 오로라 다리에서 한인 여대생을 포함해 5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하는 충돌 사고를 내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사고로 인한 오랜 법적 싸움의 후유증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영향까지 겹쳐 재정적인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4월 끝내 파산신청을 했다.

이번에 경매에 나오는 물건은 시애틀 덕스가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자동차 19대이다. 이 가운데 11대는 땅과 물을 오갈 수 있는 수륙양용차이다.

이중 1 대는 1944년, 7대는 1945년에 제작된 빈티지이며, 나머지는 60~70년대 제작된 것들이다. 가장 최신 차량은 1980년식이다.

모두 25명이 탈 수 있는 차량에는 5,000파운드를 실을 수 있다. 도로에서는 50마일까지 속도를 낼 수 있지만 물속에 들어가면 5마일이 최고 시속이다.

일부 차량은 외부에 시혹스가 그려져 있고, 워싱턴대(UW)와 워싱턴주립대(WSU) 색상으로 그려진 것들도 있다.

차량과 함께 경매에는 웨스트 레이크 센터에 놓여있던 키오스크 트레일러를 포함해 각종 차량 관련 도구나 기념품도 판매한다.

덕스 차량에 정해진 가격은 없다.


다만 경매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이베이 모터스에는 노스캐롤라이나에 소재한 수륙양용 자동차가 1만2,785달러에 나와 있다.

또 다른 1대는 5,000유로에 나와있는 네덜란드 물건이다.

회사측은 최저 입찰가가 없기 때문에 누구나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머피 컴퍼니 대표 제임스G 머피는“꽤 힘들지만 재미있는 도전이 될 것 같다”고 전망하며 자동차를 파는데 큰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은 물론이고 전세계적으로 수륙양용차를 수집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수륙양용차는 세계2차대전 당시 미군이 사용하기 위해 GMC가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의 덕 투어 회사는 1946년 시작됐고 여전히 오리지널 위스콘신 덕스라는 이름으로 영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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