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혹스 ‘인종차별 반대운동’에 잇딴 거액 기부

2020-06-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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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두 단체에 60만달러…선수 부인들도 행진나서

시혹스 ‘인종차별 반대운동’에 잇딴 거액 기부

시혹스는 최근 구단 내에 조성돼 있는 ‘선수 평등 및 정의’란 펀드 기금 50만 달러를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하고 있는 ‘올 액션 펀드’에 기부했다. 렌튼에 있는 시혹스 연습장. /AP

시애틀 시혹스가 조지 플로이드(46) 사망사건으로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 거액을 기부하며 열렬한 지지운동을 펼치고 있다.

시혹스는 최근 구단 내에 조성돼 있는 ‘선수 평등 및 정의’란 펀드 기금 50만 달러를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하고 있는 ‘올 액션 펀드’에 기부했다.

시혹스는 이어 17일 새롭게 시작되는 흑인 여성 지도자들의 연합인 ‘흑인 미래 협동기금’에 1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흑인 미래 협동기금’은 시스템적으로 만연해 있는 인종차별이 워싱턴주 흑인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찾아내는 한편 흑인들의 빈곤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흑인 공동체 문화를 복원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건강ㆍ교육ㆍ예술ㆍ형사 재판에서의 차별을 없애고 시민 참여를 통해 흑인들의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한편 흑인들의 빈곤이나 차별이 세습되지 않도록 하는데도 목적이 있다.

시혹스는 그동안 “시애틀을 포함해 모든 지역사회에서 평화적인 시위는 물론 인종차별 철폐를 위한 행동에 동참하며 이를 통해 미국 사회가 치유되고 상처와 분노와 좌절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러셀 윌슨, DK 맥카프, L.J. 콜리어, 듀안 브라운, 타일러 로켓 등 많은 흑인선수들은 미국 사회에 만연해있는 흑인사회의 부당성에 항의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시혹스 선수 부인들도 이번 인종차별 시위 사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혹스 선수인 캠 캔슬러의 부인인 티파니 캔슬러와 K.J.라이트의 부인인 나탈리 라이트는 지난 13일 머서 아일랜드 공원에서 ‘흑인생명도 소중하다’(BLM)을 지지하기 위한 시위를 주도한 뒤 I-90 다리를 건너 시위대에 합류하기도 했다.

당시 피트 캐롤 시혹스 감독과 존 쉬나이더 단장 등도 시위에 동참했다.

시혹스를 비롯한 미국프로풋볼팀들이 이번 인종차별 시위에 적극 지지하고 있는 것은 풋볼 선수들의 70% 이상이 흑인들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인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이들이 인종에 기반한 불공정한 차별 철폐를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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