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공무원 임금동결, 5,500명은 무급휴직

2020-06-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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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사태로 세수감소에

워싱턴주 공무원 임금동결, 5,500명은 무급휴직

워싱턴주 공무원 가운데 5,500명 이상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올해 예상됐던 인금 인상이 취소되고 부분적인 무급휴직도 가게 됐다./ AP

워싱턴주 공무원 가운데 5,500명 이상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올해 예상됐던 인금 인상이 취소되고 부분적인 무급휴직도 가게 됐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워싱턴주 세수전망위원회의 예측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엄청난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불가피하게 임금동결 및 무급휴직 계획을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으며 연봉이 5만3,000달러 이상인 주 공무원 5,600여명이 오는 28일 이전부터 부분적인 무급휴직에 들어간다.


해당자들은 오는 7월말까지는 매주 5일 근무일수 가운데 하루를 무급 휴직해야 한다.

20%의 무급휴직을 하게 되면서 임금도 그만큼 깎이게 된다. 이들은 이어 올 가을까지는 한 달에 하루 씩을 무급 휴직하기로 했다.

워싱턴주 정부는 또한 제이 인슬리 주지사를 포함해 올해 비노조 공무원들에게 예상됐던 3% 임금 인상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노조에 가입돼 있는 공무원들의 임금 인상은 오는 7월1일부터 예정대로 이뤄진다.

이처럼 임금인상 취소 및 무급휴직 단행으로 워싱턴주는 올해 모두 5,500만 달러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슬리 주지사는 자신의 지휘 하에 있지 않은 주 상하원 의원이나 법조계, 교육계, 선출직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임금 인상 취소 및 무급휴직 등의 조치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까지 합류할 경우 워싱턴주는 모두 9,10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주가 이처럼 사상 유례가 없는 대규모 무급 휴직에다 임금인상 취소까지 하고 나선 것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세수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워싱턴주 세수전망위원회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2023년까지 모두 88억 달러에 달하는 세수 부족이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내년까지 533억 달러에 달하는 운영 예산 가운데 45억 달러, 내년부터 2023년까지 예산 가운데 43억 달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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