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코로나재확산 우려 커진다

2020-06-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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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슬리 주지사“조만간 감염자ㆍ사망자 늘 듯”

워싱턴주 코로나재확산 우려 커진다
워싱턴주내 대부분 카운티가 경제 정상화 2단계에 돌입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는 주말인 13일 성명을 통해 “조만간 주내 코로나 감염자와 사망자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하면서 “주민들이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사회적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무엇보다 워싱턴주 동부지역의 감염자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미 감염자가 5,000명을 넘어선 야키마 카운티와 트라이 시티스 등이 포함된 벤튼 카운티, 프랭클린 카운티 등에서 감염자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보름 동안 신규 감염자가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250명이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최근 자료인 지난 14일 밤 기준으로 신규 감염자가 324명이 늘어나 누적 확진자가 모두 2만6,158명으로 늘어나면서 2만6,0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이날 하루 4명이 늘어 전체 1,221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입원환자수도 이날 하루 28명이 늘어 3,894명이 됐다.

입원환자는 코로나로 양성 확진을 받아 입원해 치료중이거나, 완치 후 퇴원한 환자, 치료 중 사망한 환자 수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현재 워싱턴주에선 14일 밤까지 모두 47만1,265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5.6%가 양성환자로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워싱턴주 인구가 761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6% 정도가 코로나 검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코로나 확진자를 카운티별로 보면 인구가 230만명이 넘는 킹 카운티가 8,785명으로 가장 많고 야키마 카운티가 5,450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가 3,152명으로 3위, 피어스카운티가 2,143명으로 4위, 벤튼 카운티가 1,171명으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 1만명당 감염자를 보면 야키마 카운티 212명으로 압도적으로 1위이고, 현재 946명이 감염된 프랭클린 카운티가 100명으로 2위, 벤튼카운티가 58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킹 카운티는 인구 1만명당 39명으로 아담스나 더글라스 카운티보다 적은 편이다.

워싱턴주 정부는 “코로나 초기에는 킹 카운티 등 도심지역인 시애틀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됐지만 현재는 워싱턴주 동부지역의 확산세가 두드러진다”면서 “현재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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