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음식배달 운전사에 건당 2.50달러 더

2020-06-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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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시의회, 회사들이 프리미엄 페이 지급토록 조례

시애틀 음식배달 운전사에 건당 2.50달러 더
미 전국에서 가장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시애틀시의회가 코로나 비상 사태 동안 음식 및 그로서리 배달 운전사에게 건당 2.5달러씩을 추가로 주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시애틀 시의회는 지난 15일 음식배달회사인 도어대쉬, 그룹허브, 포스트메이츠 등 음식 및 그로서리 배달회사에 독립적으로 계약을 맺어 일하는 ‘긱 워커’ 운전사에게 이같은 건당 2.5달러씩의‘프리미엄 페이’를 지급하는 조례에 대해 9-0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조례는 제니 더컨 시애틀시장이 사인만 하면 바로 시행에 들어간다.


코로나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음식배달 운전사들에게 이처럼 프리미엄 페이를 제공키로 한 것은 시애틀이 처음이다.

특히 이 조례는 2.5달러씩의 추가 비용을 음식이나 그로서리를 주문한 고객에게 전가해서는 안되고 배달회사들이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이 조례는 리사 허볼드 의원과 앤드류 루이스 의원이 발의했다.

이 두 의원은 당초 이같은 음식배달앱 운전사는 물론이고 우버나 리프트 등 차량공유 운전자들에게도 건당 5달러씩의 프리미엄 페이를 제공하는 안은 제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안이 회사들에게 너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프리미엄 페이는 건당 2.50달러로 줄이고 우버와 리프트 운전사는 제외하는 것으로 수정했다.

이같은 수정안에 대해서는 샤마 사완트 의원만 반대를 한 뒤 8명이 찬성해 통과됐다.

허볼드 의원은 “코로나 시대에서 음식이나 그로서리 배달 운전사들은 바이러스에 맞서 최일선에서 일하고 있으며 자신의 개인보호장비나 위생 관리 비용을 본인이 부담하고 있다”면서 “팁 등이 없을 경우 건당 통상 3달러를 버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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