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동엽교수 초청 평통 온라인강연회 성황

2020-06-15 (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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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한인행사 온라인 개최 가능성 보여줘”

▶ 행사에 92명 참석해 열기 더해

김동엽교수 초청 평통 온라인강연회 성황

평통 시애틀협의회가 지난 12일 경남대 김동엽 교수를 초청해 마련한 통일강연회가 온라인 줌 화상회의를 통해 열리고 있다.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회장 김성훈)가 지난 12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김동엽 교수를 초청해 개최한 온라인 통일강연회가 대성황을 이뤘다.

이에 따라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시애틀 동포사회에서도 오프라인 위주의 행사를 벗어나 온라인으로도 다양한 토론과 강연 등 행사개최가 가능함을 확인시켜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통 시애틀협의회가 6ㆍ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기념해 ‘코로나 이후 새로운 한반도를 꿈꾸며: K-방역을 넘어 K-Peace’ 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에는 시애틀을 중심으로 포틀랜드, 앵커리지 지회 등에서 무려 92명이 참석했다.


이형종 시애틀총영사는 물론이고 북유럽, 베이징, 호주,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등 해외 다른 국가 및 미국내 타주에서도 남북문제 및 통일에 관심이 많은 동포들이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김성훈 시애틀협의회장은 “어려움들이 많지만 평통 자문회의 위원으로서 일은 멈춰 있을 수 없어 내실을 다질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강연회를 마련했다”며 “자문위원으로 준비해야 할 일들을 다짐하고, 계획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형종 총영사도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있어 안타깝지만 남북문제가 하루 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일희일비하지 말고 장기적 안목과 큰 틀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노력에 동포사회와 평통 위원들이 힘을 보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포럼 아카데미원장으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실장 겸 정치외교학과에 재직중인 김 교수는“무엇보다 지금은 코로나에서 경험한 UNCONTACT(비대면, 비접촉)을 접목한 남북관계 패러다임을 전환을 모색할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만나야만 하고 상대방과 합의해야 하고 뭔가 주고받아야 하거나 굳이 남북이 동시에 이행해야 한다는 상호주의 원칙과 고정관념을 버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어려운 북한을 도와주고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과 북한에 대한 불편한 오해를 바로잡아야 하며 무엇보다 연속성 없이 정권마다 바뀌는 대북정책과 임기내 무언가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조바심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대면, 비접촉의 남북관계는 바로 탈상호주의, 탈수혜주의, 탈혐오주의, 탈성과주의를 바탕으로 공동체의 반대개념이 아니라 오히려 일방적 선제적 행동을 통해 남북공동체 형성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우리가 지킬 수 있는 것, 할 수 있는 일은 북한의 반응에 상관없이 그냥 하면 된다.

특히 오랜 기간 남북이 합의해온 사항 중 우리 스스로 지킨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북한의 이행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 스스로 복원하고 지켜 나가면 된다는 점을 국민들이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노력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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