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01 C2 North’코비드19

2020-06-15 (월) 한원희/플러싱병원 소아과 수련의 부과장 소아 알러지 천식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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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국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코비드 팬데믹으로 코비드 바이러스에 걸리거나 심각한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거나 요양원들의 노인들을 비롯하여 셀 수 없을 정도의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 하는 등 현재 지구촌은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 친지, 이웃, 직장동료, 의사나 의료진들, 경찰,, 군인들 및 크루즈 관광객들, 언제 어디서 누가 코비드에 걸리거나 또는 사람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현실은 아직도 심각한 상황이다.

또한 코비드가 낫더라도 호흡곤란, 중풍으로 인한 사지마비, 혈전증 등의 후유증으로 회복하는데 장기간을 요하고, 특히 소아청소년 다계통 염증증후군 (MIS-C; Multi System Inflammatory Syn drome in Children)인 소위 소아 괴질로 어린이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

현재 내가 근무하는 플러싱 병원이 퀸즈에서 코비드 치료 전문 기관 중 하나로 지정되어 지난 3월초부터 의사들과 의료진들이 모두 코비드-19 치료에 전념해왔다. 동병원 이층 북쪽병동에 코비드 병동이 신설되었고, 증상이 너무 심해져서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심정지 환자가 있어서 위급한 상황일 때 즉시 의사와 의료진들을 호출하는 신호가 “ 101 C2 North” 이다,

지난 3월초부터 5월말까지 매일 병원에서 여러 번 “ 101 C 2 North” 를 들어왔다. 그때마다 나는 그 환자와 가족들이 누군지 모르지만 생명의 불씨가 남아있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또 그 가족들을 생각하며 간절히 기도해왔고, 앞으로도 그 기도를 계속할 것이다.


이제 신록이 푸르른 희망찬 6월이다. 코비드 환자의 숫자와 “ 101 C2 North” 호출도 현저히 줄었고, 의사들도 원격진료를 통해 자신들의 환자들을 치료하게 되었고 경제활동도 많이 재개되었다.

코비드-19이 우리들을 휩쓸고 간 화마는 우리 모두에게 한동안 신체적 및 정신적 고통과 씻을 수없는 상처를 남겼다. 하지만 우리 모두 일어나 평화의 구호를 외치며, 희망의 메세지를 붙들고, 하루 속히 모든 것을 회복하여 어서 빨리 치유의 시대가 도래하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바이다.

<한원희/플러싱병원 소아과 수련의 부과장 소아 알러지 천식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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