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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가주 사찰들 봉축행사 어떻게?

2020-05-07 (목)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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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때문에 한 달 미뤄진 불기 2564년(서기 202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5월30일)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예년 같으면 안내문발송 연등만들기 등 봉축행사 준비로 바쁠 때다. 올해는 다르다. 코로나로 인한 자택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3일 현재, 북가주 한인사찰 가운데 봉축법요식 일정을 확정지은 사찰은 길로이 대승사(주지 설두 스님)와 새크라멘토 영화사(주지 동진 스님) 두 곳이다. 예정일은 24일 일요일이다. 대승사는 지난달 말~이달 초 신도들에게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안내문’과 ‘연등접수 안내문’을 돌렸다(사진).

“불자님들의 봉축행사 참여는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Stay-At-Home Order 상황에 따라 주시길 바랍니다”라는 단서가 달린 대승사의 봉축행사에 안내문에 따르면, 24일 오전 11시부터 1부 행사(기도회향, 봉축법회, 법고시연), 오후 2시부터 2부 행사(컵등만들기, 차담, 소원지작성 등), 오후 6시부터 3부 행사(점등식)로 돼 있다. 이날 행사에는 휴스턴 남선사 주지 법은 스님이 함께한다. 대신 설두 스님은 31일로 예정된 남선사의 봉축법요식에 참가한다.


3월 첫 일요법회를 끝으로 법회를 중단해온 영화사는 80여일만인 24일 오전 삼귀의 찬불가 육법공양 법문 등 예년과 비슷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봉행할 예정이다. 코로나로 인한 법회중단 기간에도 소수정예 영화사 신도들은 초하루 지장재일 관음재일 등에 교대로 영화사를 찾아 예불을 올렸고, 동진 스님은 이들과 법담을 나누는 한편으로 통신망을 통해 법문을 전하는 등 신도들의 정진에 소홀함이 없도록 도왔다.

샌프란시스코 여래사(주지 광전 스님) 산호세 정원사(주지 지연 스님) 마리나시티 우리절(주지 운월 스님)는 코로나 사태 추이를 좀 더 지켜본 뒤 봉축행사 여부와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광전 스님은 “하게 되면 30일 토요일이니까 그날 하게 될 것”이라며 “하더라도 예년처럼 하기는 어렵고 장엄을 해놓고 신도들이 시간대별로 분산해서 봉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운월 스님은 최근 LA키운티 라노에 마련한 제2 우리절에 머물며 임시법당 차방 게스트룸 등을 손질하며 코로나 사태 후 개원에 대비하고 있다.

카멜 삼보사(주지 대만 스님)는 봉축행사를 갖지 않기로 했다. 대신 대만 스님은 최근 신도들에게 “병고에 시달리는 사바세계의 중생들을 따스한 품으로 안아주시어 평온한 일상생활로 돌아가게 보살펴달라”는 내용의 발원문을 텍스트메시지를 통해 발송했다. 오클랜드 돈오사(주지 돈오 스님)의 봉축행사 여부는 3일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 리버모어 고성선원장 진월 스님은 30일 오후 3시~4시 사이에 줌을 통한 온라인 봉축법요식을 봉행한다(관계기사 4월30일자 참조). <정태수 기자>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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