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눈앞위기 못본채 마스크 수출
2020-04-20 (월) 09:20:10
▶ 급해지자 장당 6달러에 역수입
▶ 사망자 급증한 2월말에도 대중국 ‘수출 안내문’ 발행
심각한 의료장비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초기였던 지난 1∼2월 중국으로 수백만 달러 규모의 보호장비를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연방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검증도 되지 않은 업체로부터 장당 6달러에 가까운 고가에 마스크를 사들여 의료용으로 공급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정부 내부 문건과 경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 시기에 미국 제조업체들이 정부의 독려로 마스크와 기타 의료장비를 중국에 대량으로 수출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18일 보도했다. 연방 상무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 2,770명에 달한 2월26일에도 기업을 대상으로 중국에 ‘주요 의료물자’ 판매 방법을 설명한 안내문을 발행했다고 WP는 보도했다.
WP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당시 점증하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협을 인식하지 못하고, 대비에 실패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의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은 의료기관들이 필사적으로 확보하려 했던 마스크가 2월 내내 중국에 대규모로 팔려나갔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