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플러싱 사파이어 너싱홈 최소 29명 사망

2020-04-18 (토) 05:26:57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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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사망자 현황 공개안해 논란

▶ 론김의원, 실제 사망자수 더 많을 수도

플러싱 사파이어 너싱홈 최소 29명 사망

미국에서 장기 요양원이 ‘비극의 현장’이 되고 있다. 미 전역에서 요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뉴욕, 뉴저지 요양원에서도 코로나19 사망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브루클린 소재 너싱홈 ‘코블 힐 헬스센터’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옮기고 있다.[AP]

직원 NYT와 인터뷰서 “60명 사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 수를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된 플러싱 사파이어 너싱홈<본보 4월17일자 A3면>에서 최소 29명이 집단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은 17일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너싱홈 관리인이 모두 2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면서 “하지만 파악한 바로는 29명보다 더 많이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너싱홈 직원 두 명도 뉴욕타임스에 “실제 사망자수는 60명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 말이 맞는다면 전체 수용 규모(227명)의 4분의 1 이상이 숨진 셈이다.

플러싱 파슨스 블러바드에 위치한 사파이어 너싱홈은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입원자의 가족들에게 조차 정확한 정보를 알리지 않으면서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고 있는 상태다.

어머니를 사파이어 너싱홈에 모시고 있는 한인 버나 이씨는 “지난 3월 너싱홈으로부터 ‘당일에만 6명이 죽었다. 여기는 미쳐 돌아가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사파이어 너싱홈에는 살해협박 전화가 걸려오기도 했다. 협박범은 16일 오후 11시께 너싱홈에 전화를 걸어 “환자들을 대우하는 방식에 화가 난다”며 “거기에 있는 모두를 다 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

한편 이날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주내 모든 요양원에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사망원인을 24시간 내 가족들에게 의무적으로 알리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주에서만 2,500명 이상이 너싱홈 내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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