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펼치기가 무섭다. 돌아서면 확진자가 늘었다는 소식이다. TV 켜기가 무섭다. 자고나면 사망자가 불었다는 소식이다. 언제 그친다는 기약도 없다. 불안한 마음은 절로 향한다. 법회는 열리지 않는다. 한 달 하고 보름이 더 지났다. 언제 열린다는 기약도 없다.
그래도 전법과 수행은 계속된다. 사찰단위 단체단위 많은 인터넷 불자카페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카톡법담 유튜브법문 등 첨단IT 옷을 입은 수행과 전법이 늘어나고 있다.
불교포커스(www.bulgyofocus.net)에 따르면, 불교TV BTN의 유튜브 채널이 지난달 27일 구독자 20만명을 돌파했다. 모든 종교방송 유튜브채널 중 최다구독자라고 한다. BTN유튜브 채널에 올려진 동영상만 1만개에 육박하고 누적조회수는 8천만뷰에 가깝다. 그중 ‘나를 깨우는 108배’는 누적조회수 130만을 넘는다. ‘광우스님의 소나무’ ‘정목스님의 나무아래 앉아서’ ‘자현스님과 떠나는 붓다로드’ 등도 평균조회수 10만을 넘는다.
구독자 및 시청자 연령대 통계는 따로 발표되지 않았으나 불교포커스는 “불교 이외에도 인문학, 명상 등 다양한 주제로 만들어진 영상들이 꾸준하게 업로드되어 불교에 접근하기 힘든 2030 시청자들(20대와 30대 시청자들)의 정기구독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호응에 힘입어 BTN은 공식 유튜브 채널 이외에 좀 더 편하게 불교를 만날 수 있는 제2의 채널을 개설해 차별화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불교를 소재로 한 크리에이터들의 활동무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불교포커스는 덧붙였다.
BTN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안심법문’ 코너(사진)를 만들어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조계종 금강선원장 혜거 스님, 중앙승가대 총장 원종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등의 법문을 올리고 있다.
북가주 한인스님 중 유튜브채널 운영자는 없다. 대부분 홀로 절을 지키며 모두를 위한 기도에 열중하면서 전화 이메일 텍스트 카톡 등으로 신도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찰별로 몇몇 신도들이 수시로 절을 찾아 스님의 안부를 살피고 공양을 돕는다. 이와는 별도로 리버모어 고성선원 원장 진월 스님(고성통신), 샌프란시스코 여래사 주지 광전 스님(풍경소리), 새크라멘토 영화사 주지 동진 스님(무진등)은 본보에 게재되는 칼럼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를 불자답게 극복하는 지혜를 나누고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정토회(총무 이예정)의 경우, 법당은 지난달 초 폐쇄됐으나 법회는 중단되지 않았다. 즉각 온라인 수행법회로 전환돼 계속되고 있다. 정토회는 14년 전 창립 당시부터 지도법사 법륜 스님의 동영상 법문과 강의를 중심으로 운영돼왔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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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