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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부활절 예배, 이 땅의 ‘회복’간구

2020-04-16 (목)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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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가주한인교회, “부활의 주님이 세상의 소망”찬양

▶ 성당도 온라인 미사 봉헌

온라인 부활절 예배, 이 땅의 ‘회복’간구

12일 부활절을 맞아 리치몬드 침례교회가 온라인 영상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 교회는 예배실황을 사전 녹음,예배시간에 맞추어 방영하고 있다. <사진 리치몬드 침례교회>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부활절을 맞아 사망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며 코로나로부터 이땅의 회복을 간구했다.

북가주지역 한인교회들은 부활절인 12일 코로나19 확산우려로 교회당에 모이진 못했어도 가정등 각자가 처한 처소에서 온라인 영상 예배로 예수 부활의 뜻을 되새겼다. 각 교회의 온라인 예배에는 최소 인원만 참석하여 목회자의 설교와 기도등으로 진행됐다.

또 샌프란시스코 성 마이클한인천주교회를 비롯 산호세, 오클랜드 성김대건, 트라이밸리, 새크라멘토 한인성당도 주님 부활대축일 미사를 온라인으로 봉헌했다.

리치몬드 침례교회(담임 김경찬 목사)의 부활절 예배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교인이 없는 영상예배로 진행됐다. 유피터 유스담당목사 사회로 가진 예배에서 김경찬 담임목사는 누가복음 24장 1-12절을 본문으로 ’부활의 주님이 세상의 소망’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경찬 목사는 “지금 우리는 전 세계에 확산된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죽음과 공포의
폭탄을 맞고 혼란중에 부활절을 맞게 되었다”면서 “코로나19으로 모이지 못하고 흩어져서 예배를 드리지만 우리가 예배하는분은 오직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고 무덤에서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라고 전했다. 김경찬 목사는 “지금 현실적으로는 절망이요 불안하지만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은 우리의 소망이라면서 모두 부활의 주님을 굳게 붙잡고 지금의 난국을 이겨내고 승리의 삶을 살것”을 축원했다. 김경찬 목사는 코로나 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매일 카톡으로 교인에게 목회 편지와 교회 웹사이트를 이용한 전교인 릴레이 중보기도,온라인 목장 모임을 통해 소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교회(담임 박용준 목사)의 부활절 예배는 이날 오전 11시 김안국 장로의 기도와 이혜경 집사의 특별찬양으로 진행됐다. 박용준 목사는 “코로나 사태로 앞으로 더 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두려워 하지 말라”면서 “코로나와 같은 어려움이 어떤 영적유익이 있는지?”를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박용준 목사는 “삶 속에서 점점 더 심해지는 그런 ‘기근’(고난)이 복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가 부활로 스스로 증명하여 주신 주님을 바라 보라”고 강조했다.

산호세계선교침례의 고상환 담임 목사는 “예수께서 하신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자는 죽어도 산다”는 말씀을 믿고 “부활의 주와 동행하는 삶을 살라”는 소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고난주간의 성금요일(10일) 성찬 예배는 소속 교회에서 보내준 순서지와 떡과 포도주로 가정에서 성찬예식을 드리기도 했다.

한편 북가주지역 한인천주교회도 12일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일제히 봉헌했다.

샌프란시스코 성마이클 한인천주교회(주임신부 김정곤) 는 코로나 예방 비상지침에 따라 지난 3월 17일부터 시작된 온라인 미사를 오는 5월 3일까지 연장하여 실시 하는것으로 발표했다. 천주교 샌프란시스코 교구장인 코딜 리오니 주교는 “유행병으로 어려운 상황을 다른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관심을 가질수있는 기회로 생각하여 자선을 베풀것”을 당부했다. 코딜 주교는 이와같이 자선을 베풀면 이 세상의 삶이 마치 하늘나라의 천사의 삶과 같을것이라며 부활절 인사를 전했다.

또 천주교 산호세한국 순교자 성당(주임신부 고태훈),도 생방송 온라인으로 부활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산호세 성당은 코로나19으로 고통받는이들과 본당공동체의 모든 가정을 위해 매일 묵주 기도를 하고 있다.

또 오클랜드 성김대건 한인천주교회(주임신부 최기홍)와 트라이밸리,새크라멘토 정혜엘리사벳 한인성당도 온라인으로 부활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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