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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망 한인 학생, 사후에야 검사” 건강보험 없다는 이유 첫 병원서 진료 못받아

2020-03-30 (월)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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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들 감염사실 몰라

미국내 첫 코로나19 관련 청소년 사망 사례로 알려졌던 LA 카운티 북부 랭캐스터 사망자가 한인 고교생 황모(17)군으로 밝혀진 가운데(본보 28일자 A1면 보도) 황군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감사는 그의 사망 이후에 이뤄졌으며, 가족들도 그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더 선’지 온라인판이 보도했다.

황군의 사망 사례에 대해 렉시 패리스 랭캐스터 시장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그를 ‘17세 소년’으로 지칭하며 “그가 사망 5일전까지만 해도 건강했지만 며칠 간 증세가 악화돼 18일 한 어전트 케어 병원을 찾아갔지만 보험이 없어 이곳에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유튜브 동영상에서 패리스 시장은 이 어전트 케어의 직원이 황 군에게 공공병원인 앤틸롭 밸리 병원 응급실로 가라고 했다며 “앤틸롭 밸리 병원으로 이동하던 도중 심장마비가 왔고, 응급실 의료진이 응급처치를 해 되살리기는 했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었다”고 말했다. 결국 황군은 18일 병원에서 사망했고, 가족들은 지난 23일 그의 장례를 치렀다.


패리스 시장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대해 전혀 몰랐던 가족들이 장례를 치르고 조문객들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며 황군의 아버지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를 원했지만 받을 수 없었다며 자가격리를 하라는 말만 들었다고 패리스 시장은 전했다.

한편 황군의 사례에 대해 지난 24일 코로나19로 사망한 첫 10대 환자라고 발표했던 LA 카운티 보건당국은 이후 이를 번복해 그의 사망을 현재 LA 카운티의 코로나19 사망 통계에서 제외된 상태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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