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코로나 사망자 1,430명 전망돼

2020-03-27 (금)
크게 작게

▶ UW의대 연구팀 분석…외출금지령 연장될 듯

워싱턴주 코로나 사망자 1,430명 전망돼

워싱턴대학(UW) 건강측정평가연구소(IHME)는 26일 모델링을 통해 코로나 확산 전망을 발표하면서 워싱턴주는 4월7일부터 21일까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워싱턴주내 사망자가 1,430명에 달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워싱턴대학(UW) 건강측정평가연구소(IHME)는 26일 모델링을 통해 코로나 확산 전망을 발표하면서 워싱턴주는 4월7일부터 21일까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IHME는 4월 중순이 되면 워싱턴주에선 100개 정도의 중환자실 병상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6월말까지 1,430명이 코로나로 사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소는 사회적 거리두기나 외출금지령 등이 철저하게 지켜질 경우 사망자는 최소 316명으로 줄 수 있지만 최악의 경우 2,535명까지 사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소는 또 미국 전체적으로 6월까지도 이번 사태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앞으로 4개월 동안 사망자가 8만1,000명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정부와 각 병원들의 자료를 통해 분석한 결과, 미국 사망자 수는 여러 변수에 따라 최소 3만8,000명에서 최대 16만2,000명에 이르기까지 넓은 범위 내에서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머리 IHME 소장은 “지역마다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 같은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4월 둘째주에는 전국적인 환자 수가 정점에 이를 것이고, 캘리포니아주 등 바이러스가 느리게 퍼지고 있는 일부 지역에서는 정점이 이보다 더 늦게 찾아올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연구진은 또 환자 수가 급증해 정점에 이르게 되면 환자 수가 수용가능한 병상 수를 초과해 병상이 6만4,000개 정도 부족해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루이지애나주와 조지아주처럼 전염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의료시스템의 부담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공호흡기 역시 2만개 정도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뉴욕에서는 인공호흡기가 부족해 당국은 인공호흡기 1개로 환자 2명을 치료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는 26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4월초까지 2주로 돼있는 외출금지령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워싱턴주내 감염자가 3,200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도 147명에 달한 점으로 미뤄 외출금지령 연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서는 외출금지령이 5월이나 6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